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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테토 한옥 | [비정상회담][113-5] 한옥 집 공개한 뉴요커 마크⊙_⊙한옥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그저 감탄♥ (Abnormal Summit) 66 개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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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29 비정상회담 EP.113
▶ 지구상의 반찬타임! ‘뭣이 중헌디!’
각 국 대표들이 소개하는 다양한 이슈로 열띤 ‘찬반’ 토론을 가지는 ‘반찬’ 타임!
미국의 트럼프, 유세현장에서 아이를 쫓아낸 사연은?
미취학 아동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논란!
각 국의 다양한 ‘노키즈존’ 사례부터
서로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까지!
노키즈존을 둘러싼 멤버들의 불꽃튀는 찬반토론!

▶ “도시를 탈출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
드라마에 나왔다 하면 히트다 히트!
히트 배우 김현주와 함께 한 글로벌 공감 토크!
“도시를 탈출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
김현주와 비정상회담이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 생활의 모든 것!
시골 전원주택에서 꿈꾸는 자연 속 삶 vs
도심 한가운데에서 즐기는 화려한 삶!
전원생활vs도시생활을 둘러싼 불꽃튀는 찬반 토론에
마크가 중재자로 나선 이유는?
일일 비정상대표 나디아가 전하는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수상가옥부터
멤버들이 소개한 각 나라의 아름다운 도시들!
그리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까지!
이상적인 주거생활을 위한 또다른 조건, 내집 마련!
각 나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집의 조건’은?
비정상 멤버들이 겪은 한국의 놀라운 부동산 제도부터
한국에만 있는 ‘전세’ 제도에 대한 멤버들의 토론까지!

마크 테토 한옥 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펄피치일상] 비정상회담 마크테토님 댁 초대 후기^^, 북촌한옥 …

쥔장이신 마크테토님 허락을 받고 · ​ · 완전 어메이징 북촌한옥마을 스윗홈 몇 장 사진찍어보았어요! · ​ · ​ · 한 때 서촌 한옥을 샀다 다시되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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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3/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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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테토 (Mark Tetto) — 글

나는 한옥으로 이사 온 다음부터 한국의 건축, 정원, 예술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서, 개인적으로 연구도 많이 하고 예술가, 건축가들을 직접 만났다. 이런 식으로 한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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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arktetto.com

Date Published: 8/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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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테토 한옥사랑 남다르더니… 이젠 국내서 펀드 굴린다

마크 테토 ‘한옥사랑’ 남다르더니… 이젠 국내서 펀드 굴린다, TCK인베스트먼트, 사명 바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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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4/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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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26 마크 테토 한옥 The 144 Latest Answer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마크테토의 한옥 살이 – 노블레스닷컴 마크 테토는 ‘한옥’에서 자연의 순리와 지혜를 체득하며 성장하고 …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toplist.covadoc.vn

Date Published: 12/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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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113-5] 한옥 집 공개한 뉴요커 마크⊙_⊙한옥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그저 감탄♥ (Abnormal Summit)
[비정상회담][113-5] 한옥 집 공개한 뉴요커 마크⊙_⊙한옥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그저 감탄♥ (Abnormal Summit)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마크 테토 한옥

  • Author: JTBC Voyage
  • Views: 조회수 1,682,530회
  • Likes: 좋아요 17,021개
  • Date Published: 2019. 11. 2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d0wR47f3QT0

마크테토의 한옥 살이

1 한옥 툇마루에 앉은 마크 테토.

10년째 한국에 사는 글로벌 투자가이자 각종 방송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마크 테토(Mark Tetto).

한국 문화와 예술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지닌 그는 강연과 한국 현대 작가 인터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한옥집을 몇 차례 소개하기도 했는데, 차가운 기운이 완전히 물러나지 않은 4월 어느 날 늘 궁금했던 그의 한옥집을 방문했다. 침체된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야속한 현실은 그대로지만 봄볕은 속절없이 따사로웠고, 관광객이 자취를 감춘 북촌의 좁은 골목은 고즈넉하고 정적인 가운데 라일락 향취만 희미하게 일렁거렸다. 겹겹이 이어지는 한옥 골목에 자리한 마크의 집은 아담하지만 아늑하고 정갈했다. 주변의 다른 한옥과 마찬가지로 1970년대에 지은 낡고 허름한 가옥을 레노베이션했는데, 구조는 그대로 둔 채 목재와 한지 등 전통 소재로 한옥 고유의 멋을 재현했다. 그가 이 집을 처음 본 것은 5년 전이다. 주거와 업무의 모든 생활 반경이 강남 지역이던 그는 사실 한옥에 대해, 서울 도심에 이런 한옥 마을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의 한옥을 소개한 책을 통해 처음 접한 후 새로운 발견을 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관심을 보이는 마크를 위해 친구가 이곳 북촌 한옥 마을 투어를 시켜주었고, 당시 비어 있던 이 집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나무에서 느껴지는 향기, 바람에 대나무 스치는 소리가 몸과 마음을 감싸는 듯했다.

2 거실에는 이전부터 쓰던 소파, 한옥 문양에서 모티브를 얻어 직접 디자인해 목공예가와 협업한 커피 테이블, 양태오 디자이너가 만든 테이블 램프 등을 두었다.

3 현관문 앞에 걸어놓은 조선시대 초상화. 작가도, 그림 속 인물도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경매에서 보고 첫눈에 끌려 구매했다. 집 안에 들인 모든 작품과 오브제가 ‘식구 같다’는 마크는 이 초상화 속 인물에 ‘제이슨’이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한옥과 조우한, 어쩌면 운명 같은 순간. 그는 “내가 이 집을 찾은 게 아니라 이 집이 나를 찾은 것 같다”고 표현하곤 한다. “굳이 불편한 점을 꼽는다면 주차가 힘들다는 것 정도. 다행히 전 차를 자주 이용하지 않아요. 겨울에 춥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히터를 설치했으니 실내에선 추위 걱정 없고요. 좋은 점이 훨씬 많아요. 집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힐링이거든요. 지난 5년간 한옥에 살면서 라이프스타일이 참 많이 바뀌었어요. 그 시간을 경험하면서, 그러한 공간의 힘을 알게 되었죠.” 우선 뉴욕과 서울 강남에서 살며 이미 익숙해진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이 한 템포 느려졌다. 아침에 5분 더 자다가 늦게 일어나 정신없이 뛰어나가면 등 뒤로 삐릭, 소리를 내며 자동으로 잠기는 아파트 문. 하지만 이 집은 달랐다. 집을 나서기 전 창문을 하나하나 살피고, 대문 단속도 해야 한다. 이전 같으면 조금도 틈이 나지 않을 만큼 바쁜 아침이지만, 막상 돌아보니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집이 내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마크, 오래 걸리지 않아. 단 5분이면 충분해. 창문 하나 잠그면서 잠에서 덜 깬 정신도 차리고, 호흡도 가다듬고. 조금 더 천천히 해도 괜찮아.’ 그 짧고 소소한 순간이 마치 명상 시간처럼 다가왔죠.” 그렇게 한옥집에서 맞는 아침은 마음 급한 재촉이 아닌 힐링의 시간이었고, 바깥에서 하루를 보내며 쉽게 날 법한 짜증이나 지루함도 점점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이 집에 살면서 한국 전통 고가구와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생겨났다. 시작은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가구가 이 공간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주말에 짬을 내어 강남 논현동 가구 골목을 돌아다녀도 어울리는 가구를 찾을 수 없었다. 원래 갖고 있던 가구 중 소파만 거실에 덩그러니 놓은 채 어떤 가구와 소품으로 채울지 고민했다. 그러다 그의 새로운 한옥집을 구경하러 온 친구들에게서 해답을 얻었다. “오히려 가구를 너무 많이 놓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비어 있는 공간이 많으니 한옥의 매력이 더 잘 드러난다고요. 한옥의 고유한 ‘여백의 미’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순간이었죠.” 이후 그는 서둘러 뭔가 채우려고 하지 않았다. 한국 전통 가구와 가옥의 생김새가 그렇듯이 인위적으로 멋 부리지 않은 자연 그대로 모습, 절제된 꾸밈과 여백이 주는 숨 트이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즐기기 시작했다.

4 직접 디자인한 식탁을 놓은 다이닝 룸.

5 지하층에 자리한 베드룸. 김희원 작가의 한옥 창문 사진 작품 덕분에 지하의 아담한 방에서도 숨이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6 거실에서 바라본 서재. 백자 사진을 넣은 병풍은 구본창 작가의 작품이다.

한옥의 멋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채우기 위해, 그는 경매를 통해 고가구와 전통 유물 몇 점을 들이고 또 그에 어울리는 한국 현대 작가의 작품을 걸었다. 물잔 하나, 그릇 하나도 이 공간에 걸맞은 국내 작가의 생활 도예품으로, 모두 적재적소에 자리를 잡았다. “이 집에 있는 크고 작은 모든 것은 그냥 돈 주고 산 ‘물건’이 아니에요. 그림이나 사진 작품, 도자기 대부분 작가를 직접 만나 하나하나 알아보고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모두 각자의 스토리가 담겨 있고, 모든 것이 연결성되어 있어요.” 신라시대 토기부터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백자를 찾아보다 알게 된 구본창 작가의 백자 사진이나 강익중 작가의 달항아리, 허명욱 작가의 옻칠 그릇 등. 지하층에 자리한 침실의 비어 있던 하얀 한지 벽면에 걸어놓은 김희원 작가의 한옥 창문 사진 작품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시야에 들어올 때의 기분을 상상하며 걸었다. 마치 옛 사대부 한옥집 방에서 한지 문을 열어 말갛게 갠 하늘을 눈에 담을 때처럼, 마음이 편해지고 정신도 맑아지는 작품이다. 단아한 선과 정적인 색감의 자기를 만드는 지승민 작가의 그릇은 우연히 한 매장에서 발견한 후 무작정 연락해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구입한 것이다. 그때 수많은 얘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은 작가는 자신의 결혼식에 그를 초대하기도 했다. 식탁과 거실의 커피 테이블은 직접 디자인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알게 된 목공예가 황민혁에게 디자인 스케치를 주고 제작을 의뢰해 협업한 것이다. “재미있는 과정이었어요. 이들과 만나 얘기를 들으며 배운 것도 많아요. 모두 한옥과 일맥상통하는 멋이 담겨 있어요. 절제와 여백의 미학이 숨어 있죠.”

7,8 마크의 한옥집 ‘평행재’는 나뭇결이 살아 있는 목재 기둥과 대들보, 기와 지붕 등 전통 한옥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9 서재 공간. 반닫이와 가야시대 토기, 조선시대 인장 함 등이 한국 단색화 선구자인 권영우 작가의 작품과 멋스럽게 어울린다.

한옥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한옥이 빚어내는 ‘차경(借景)’과 ‘일보일경(一步一景)’의 철학에 경도되어 있다. “외국인이 창덕궁 후원이나 비원에서 가장 신기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한국의 전통 정원은 일 부러 나무와 꽃을 심어 꾸민, 흔히 알고 있는 모습과 달라요. 주변의 경치를 빌려 자연 그대로를 정원으 로 삼아 즐겼죠. 또 한옥은 ‘겸손한 집’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한눈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일보일경, 한 보 한 보 들어가야 하나씩 보여주거든요. 한 걸음 디디면 소나무가, 또 한 걸음 나가면 창문이 보이 면서 은근한 멋이 드러나죠. 오롯이 하나의 풍경이 담긴 작품을 보듯 차분하게 집중하게 해줍니다.” 또 그가 느끼는 한옥은 ‘시간이 흐름을 담는 집’이다. 격자 창살의 창문 사이로 햇살이 들어올 때 은은 하게 드리우는 빛 그림자는 매일 패턴과 모양이 변하고, 빛의 온도와 공기 흐름도 달라진다. 계절마다 꽃이 피는 모습이 매번 새롭고, 비 오는 날 기와에 빗물 부딪히는 소리도 운치 있다. 마크는 이 집에서 사계절을 모두 경험하고 느껴봐야 한옥의 멋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했다. 부엌 창문을 열면 첩첩이 기와지붕이 펼쳐지고, 소나무 가지 사이로 까치가 살포시 앉아 있는 그림 같 은 풍경을 어렵지 않게 눈에 담을 수 있는 집. 아담한 마당을 앞에 둔 툇마루에 앉아 시나브로 계절이 내려앉는 시간의 여백을 느낄 수 있는 집. 타인과의 관계가 생겨나고 이야기가 피어나는 집. 바깥세상 의 시름은 뒤로하고 온전히 마음을 쉬며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집. 이 공간에서 마크 테토와 얘기를 나 누다 보니 국립박물관 큐레이터를 지낸 이내옥 미술 사학자의 저서 <안목의 성장>에서 본 구절이 떠올 랐다. “건축은 자연처럼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힘을 지닐 때 화려함으로 승화되는데, 그것이 인문적 이고 예술적인 힘을 가진다는 것. 그런 집이야말로 삶의 무대이자 피안으로, 삶을 살되 삶을 잊게 하는 집으로서 우리 삶을 확장시킨다.” 그렇게 한옥이라는 공간은 마크의 취향과 관심사, 인간관계의 반경 을 확장하고 일상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성장의 무게를 더한 채 그의 인생에 향기를 더하고 있었다.

에디터 이정주([email protected])

사진 김춘호 의상 협찬 Theory

마크 씨가 사는 한옥

틈이 날 때마다 인스타그램에 한옥 사진을 올리는 외국인이 있다. 해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창호지 사이로 스며드는 빛의 움직임을 사랑하는 외국인도 있다. 모두 한옥에 살게 되면서 한옥은 물론 한국 문화에 흠뻑 빠진 미국인 마크 테토의 이야기다.

/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12-sample.jpg 3 / 10 JTBC <비정상회담>에 미국 대표로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마크 테토. 현재 유명 투자회사의 상무로 일하면서 6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5년간 아파트에 살다 북촌의 한옥으로 이사온 지 딱 1년째 되는 지금. 처음 한옥에 발을 들였을 때보다 더욱 열렬히 한옥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마크 테토를 어느 볕 좋은 오후에 만났다. JTBC <비정상회담>에 미국 대표로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마크 테토. 현재 유명 투자회사의 상무로 일하면서 6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5년간 아파트에 살다 북촌의 한옥으로 이사온 지 딱 1년째 되는 지금. 처음 한옥에 발을 들였을 때보다 더욱 열렬히 한옥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마크 테토를 어느 볕 좋은 오후에 만났다.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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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13-sample.jpg 3 / 10 대문과 집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정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물을 주는 일로 마크 테토의 하루가 시작된다. 대문과 집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정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물을 주는 일로 마크 테토의 하루가 시작된다.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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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14-sample.jpg 3 / 10 탁 트인 대청마루와 정원이 내다보이는 1층 거실. 탁 트인 대청마루와 정원이 내다보이는 1층 거실.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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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OK : THE KOREAN HOUSE》, 《WISDOM OF THE EARTH : KOREAN ARCHITECTURE》 등 마크 테토가 즐겨 보는 책. 《HANOK : THE KOREAN HOUSE》, 《WISDOM OF THE EARTH : KOREAN ARCHITECTURE》 등 마크 테토가 즐겨 보는 책. 전체보기

Play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잇는 계단.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잇는 계단.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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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사이로 일렁이는 늦여름의 노을. 바람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대나무의 그림자도 마크 테토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대나무 사이로 일렁이는 늦여름의 노을. 바람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대나무의 그림자도 마크 테토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전체보기

Play 한옥에 첫발을 들이다 1년 전, 북촌 한옥 마을에서 친구 박나니를 만난 마크 테토. 박나니는 한옥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만든 영문판 의 공동 저자다. 함께 점심을 먹다 “마침 근처에 빈 한옥이 있는데 구경 한번 가볼래?”라는 질문을 받았고 별 생각 없이 따라간 곳이 바로 지금 그가 살고 있는 한옥 ‘평행제’다.

낯설지만 단아한 한옥의 정취에 매료돼 당장 이사를 결심했다는 마크 테토. 그 길로 집주인과 만나 계약을 하고 이사를 했다. “살면서 한옥이 더 좋아졌어요. 그리고 한옥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주인을 통해 이문호 건축가를 만나게 되었죠.”

이문호 건축가는 지붕만 기와일 뿐 철제 골조와 시멘트로 지은 근대식 가옥을 지금의 현대식 한옥 ‘평행제’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엇물리게 만드는 전통 방식대로 대청마루, 서까래, 대들보를 재현했다. 그리고 가스레인지, 오븐, 후드가 있는 부엌과 현대식 욕실을 더했다. 또 전통 한옥에는 없는 지하 1층도 만들었다. “집에 놀러 오는 한국 친구들이 깜짝 놀라요. 한옥에 살면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요.”

/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18-sample.jpg 3 / 10 브랜드 불탑의 아일랜드와 가게나우의 오븐이 있는 현대식 주방. 브랜드 불탑의 아일랜드와 가게나우의 오븐이 있는 현대식 주방.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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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의 길이와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이러한 그림자의 움직임을 24시간 동안 촬영해 만든 타임랩스는 마크 테토의 인스타그램(@markxhj)에서 볼 수 있다. 해의 길이와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이러한 그림자의 움직임을 24시간 동안 촬영해 만든 타임랩스는 마크 테토의 인스타그램(@markxhj)에서 볼 수 있다. 전체보기

Play 마크 테토가 아끼는 도예 작가 지승민의 그릇. 마크 테토가 아끼는 도예 작가 지승민의 그릇.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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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1층과 지하 1층 구조의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옥. 지상 1층과 지하 1층 구조의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옥. 전체보기

Play 선물 받은 검정 고무신이 놓인 대청마루. 선물 받은 검정 고무신이 놓인 대청마루.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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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한옥

마크 테토가 사는 한옥은 1층에는 거실, 부엌 겸 다이닝 룸, 서재 그리고 지하 1층에는 침실과 게스트 룸이 있는 2층 구조다. 그중 마크 테토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다이닝 룸이다. ㄷ자 구조의 삼면 창을 통해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 왼쪽 창문을 열면 북촌 한옥 마을의 수많은 기와지붕이 창문 프레임을 빼곡히 메운다.

오른쪽 창문으로는 대청마루가 보이고, 중앙 창문을 열면 사계절 소나무를 볼 수 있어 잘 그린 그림이 따로 필요 없다.

촘촘한 창살 사이로 부서지듯 쏟아지는 햇빛도 있다. “대청마루도 좋아해요. 대청마루에 서 있으면 멀리 남산과 광화문의 빌딩숲이 한 눈에 들어와요. 다시 마루에 앉으면 담장과 정원이 보여서 강원도 시골에 와 있는 거 같아요.”(웃음) 앉고 서는 한자리에서 도심과 도시를 벗어나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야경은 또 얼마나 멋진지. “예전 집은 창문 너머로 선정릉이 보이는 곳이었어요. 살기는 편했지만 늘 마음 한구석이 외롭고 우울했어요. 특히 비가 올 때 더욱 그랬죠. 근데 여기 한옥에서는 그럴 틈이 없어요. 정원에 나가면 나무 냄새가 나고 바람이 불면 창문 너머로 서걱거리는 대나무 소리가 들려요. 비가 내릴 때면 기와에 빗방울이 부딪히는 소리, 지붕에 고인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한옥에 머무는 시간은 힐링 타임이에요.”

/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23-sample.jpg 3 / 10 1층의 서재 겸 다실. 1층의 서재 겸 다실.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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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예물을 넣던 옛 반닫이와 도예가 김석빈의 꽃병. 혼인 예물을 넣던 옛 반닫이와 도예가 김석빈의 꽃병. 전체보기

Play 거실에서 바라본 서재. 좌식 테이블에는 광장시장의 천 가게에서 주문한 누빔 방석을 두었다. 거실에서 바라본 서재. 좌식 테이블에는 광장시장의 천 가게에서 주문한 누빔 방석을 두었다.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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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으로 꾸며 불편함이 없는 화장실. 현대식으로 꾸며 불편함이 없는 화장실. 전체보기

Play 조선 시대의 고가구와 꽃과 얼굴 모양의 수막새. 그리고 공부를 위해 구매한 책 《우리나라 전통 무늬 6 와전》. 조선 시대의 고가구와 꽃과 얼굴 모양의 수막새. 그리고 공부를 위해 구매한 책 《우리나라 전통 무늬 6 와전》.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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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피치일상] 비정상회담 마크테토님 댁 초대 후기^^, 북촌한옥마을

제가 팬이라는 걸 알고 뉴욕사는 제 베프가 소원을 풀어주었어요!!

친구가 한국 놀러오면서 결혼선물로 밥 살테니 나오라 하더라고요~

그 전에 잠시 서프라이즈 할 게 있다고

어떤거?!

마크 테토, 한국살이 10년 만에 한옥에 맞는 가구 디자인까지

일보일경…미국인 마크 테토가 한옥에 살면서 배운 것들

일보일경(一步一景).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방송인 마크 테토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면서, 지난 7년간의 그의 삶의 변화를 가장 적확하게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유명해진 미국인 마크 테토의 본업은 금융전문가다. 프린스턴대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친 후 줄곧 월스트리트에서 일했다. 모건스탠리에서 M&A 전문가로 일하다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되면서 2010년 처음 한국에 왔다. 현재는 글로벌 투자회사 TCK인베스트먼트의 공동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이처럼 업계에선 유능한 금융투자전문가지만, 대중에게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이라는 부캐(서브 캐릭터)로 더 유명하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어를 잘 하고, 한글로 신문에 칼럼을 쓰고, 한국 미술·공예문화에도 조예가 깊은 미국인. 그는 이 모든 것이 ‘한옥’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한국에 와서 처음 5년간은 회사도 집도 강남에 있었어요. 서울 여기저기를 구경했지만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 수준이었죠. 어느 날 지인이 한옥을 주제로 한 사진집을 냈다며 선물로 줬는데 깜짝 놀랐어요. 한국에 이런 집이 있다니, 왜 나는 5년 동안 이런 풍경을 놓치고 살았지. 친구의 소개로 북촌 한옥투어를 하고 마침 비어 있던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했죠.”

한글로 신문 칼럼도 쓰는 미국인

“아파트에서 썼던 가구들을 옮겨 왔는데 한옥에는 안 어울렸어요. 논현동 수입가구 거리에서도 한옥과 어울리는 가구를 찾을 수 없었죠. 갖고 있던 걸 모두 버리고 0에서 시작하기로 했어요.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한옥에 어울리는 멋진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조선시대 한옥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가구를 썼을까 찾기 시작했어요.”

서재에 둘 선비의 책장, 침실에 둘 반닫이 등 고가구를 하나씩 구하면서 ‘공간 미학’에 대한 그의 욕심은 ‘집에 맞는 가구를 내가 직접 디자인해보자’는 방향으로 좌표를 틀었다. SNS를 뒤져서 자신의 아이디어에 동감해줄 황민혁 목수를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나무결이 살아 있는 주방 식탁, 8각 문살에서 영감을 얻은 거실 테이블, 고재로 만든 서재 좌탁 등을 함께 만들었다.

“뉴욕에 살았다면 하루 날 잡고 이케아나 월마트에 가서 눈에 띄는 걸로 한꺼번에 사왔겠지만 한옥 살림살이는 함부로 준비하고 싶지 않았어요. ‘스토리’와 ‘인연’이 있는 제품들로 의미 있게 공간을 채우고 싶었죠.”

온라인 검색으로 또는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으면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미팅 약속부터 잡았다. 작가가 어떤 생각과 과정을 거쳐 이 작품을 만들었는지 스토리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인 공예작가와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은 이렇게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인연을 엮어갔다.

“8월에 이사해서 추수감사절(미국 명절·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서야 겨우 친구를 초대할 수 있을 만큼 살림살이를 갖출 수 있었죠. 이날 사진 한 장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에 올렸는데 의미가 남달랐어요. 요리 잘하는 친구가 해준 칠면조 요리부터 그릇·식탁·창호·집까지 사진 속 모든 것들에 대해 누가·왜·어떤 노력으로 만들었는지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죽 흘러가더라고요. 앞으로도 이 집에는 이야기와 인연을 담아야겠구나 생각했죠.”

낯선 한옥살이는 마크의 삶의 태도도 바꿔놓았다.

“뉴욕과 강남 아파트에 살 때는 아침에 눈떠서 정신없이 집을 빠져나오는 데 급급했어요. 한옥에 오고 첫 출근을 하는데 마당으로 난 창문을 일일이 닫고 잠그면서 너무 귀찮아서 잘못 왔나 느끼는 순간, 한옥이 말을 걸어왔죠. ‘마크, 4~5분만이라도 집 나가기 전 정신을 맑게 하는 시간을 가져봐.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여유 있게 살아가자’라고.”

한옥에서의 하루하루는 눈길 닿는 곳마다 새롭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궁금증도 커졌다.

“옆집 지붕이 참 예뻐서 한옥을 검색해보니 ‘기와’였어요. 고가구를 검색하면서 조선 달항아리를 알았고, 달항아리를 검색하면서는 구본창·강익중 작가의 작품을 알게 됐죠. 창문에 발린 종이가 독특해서 찾아보니 ‘한지’래요. 한지를 검색하면 박서보 작가 이야기가 따라 나왔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법으로 한국 미술과 전통문화를 독학하던 중 잡지 ‘리빙센스’로부터 인터뷰 연재를 제안 받았다. 한 달에 한 명씩 한국 미술·공예 작가를 만나는 내용이다. 공자는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라고 했다.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온라인으로, 책으로, 전시작품으로만 알았던 작가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며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마크 테토의 물물기행’ 연재는 벌써 4년 넘게 진행 중이다. 그동안 마크는 자신이 좋아하는 박서보·구본창·배병우·강익중·허명욱 등 한국 미술·공예작가 46명을 만났다.

올해는 스코틀랜드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와 함께 ‘메이커스 캠페인’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130여 년 동안 수작업으로 위스키를 제조해온 발베니가 전 세계 장인들을 찾아가 ‘만들기(making)’ 예술의 본질적인 가치와 과정을 공유하며 영감을 주고받는 캠페인으로 국내선 2018년부터 진행돼 왔다. 특히 올해는 마크가 진행자이자 해설자로 함께했다. 덕분에 두달에 한 번 꼴로 옻칠작가 정해조, 채상장 서신정, 선자장 김동식, 소목장 소병진, 나주소반 명인 김춘식, 그리고 대발을 만드는 조대용 장인을 만났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발’이었어요. 전통공예도 관심이 많은데 대나무를 엮어 만드는 발은 처음이었죠. 이렇게 모던하고 멋진 작품이 있다니! 정말 공부는 끝이 없어요.”

박서보·구본창 등 작가 46명 만나

외국인이 한국의 전통공예품인 대발을 아직까지 몰랐다며 이렇게 아쉬워 하고 공부 의욕을 불태울 일인가. 한국인보다 한국 문화를 더 사랑하는 외국인의 열정에 고개가 숙여졌다. 그는 과연 ‘한국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정의할까.

“처음 그 주제로 강연 제안을 받고 고민했었죠. 내가 좋아하는 한옥·백자·고가구·가야토기 등의 공통점은 뭘까. ‘여백의 미, 절제미, 자연미, 단순한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로 정리 되더라고요. 이건 내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에도 적용되는 말이에요.”

화려한 고려청자보다 소박하고 우아한 조선백자를, 나전공예도 반짝임과 문양이 많은 조선후기 작보다 검박한 초기 작을 더 좋아한단다. 개인적으로 수집한 ‘마크 컬렉션’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읽을 수 있었다. 담백하고 진중한 멋. 인터뷰 내내 마크에게서 받은 느낌도 그랬다.

그의 한국 문화 사랑은 계속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후원하면서 외국에 반출됐던 우리 유산을 찾아오는 일에도 열심이다. 요즘은 북촌 한옥마을을 지키고 보존하는 모임을 고민중이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도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글을 쓴다. 한국 문화와 작가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다.

“일보일경. 지금 저는 한국 문화를 알아가는 나만의 여행을 하는 중이에요. 한 걸음 디딜 때마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나는 이 여행이 너무 좋습니다.”

한 외국인의 화제의 ‘한옥집’?

〈비정상회담〉의 미국 대표로 출연하며 처음 이름을 알린 기업가 겸 방송인 마크 테토. 2010년 한국에 온 그는 유명한 한국 전통문화 러버다. 한국 고미술품과 공예품을 수집하는 한편, 전통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거나 칼럼을 쓰기도 한다. 그가 이러한 한국 전통문화에 더욱 애정을 품게 된 것은 한옥에 살게 된 직후. 북촌의 한옥 마을에 거주하며 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고. 그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는 한옥 사진과 글을 보면, 한옥이 다시 보인다.마크 테토의 한옥 이름은 ‘평행재’로, ‘평안하고 행복한 집’을 의미한다. 평행재는 그가 한옥에 어울리도록 직접 디자인한 가구와 수집한 고가구 등으로 꾸며졌다. 거실의 격자무늬 커피 테이블 또한 한옥 창살에서 영감 받아 그가 주문 제작한 것. 한옥의 나무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침실 한켠에는 조선시대 가구 반닫이와 원앙 한 쌍이 놓여 있다. 반닫이 위에 걸린 사진은 사진가 구본창의 백자 시리즈 중 하나. 마크 테토는 구본창 작가를 인터뷰 하며 그의 도자기와 여백을 담는 작품들에 반했다고. 서재에는 거문고와 아이맥, 그리고 도자기가 놓여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물건들이 생각보다 더 잘 어우러진다.전망 좋은 다이닝 룸. 다이닝 룸의 창을 열면 ‘경치를 빌린다’는 의미의 ‘차경’이 여실히 느껴진다.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다른 감상을 불러 일으키는 것 또한 한옥의 매력! 마크 테토는 인스타그램에 “다음 계절이 되자 한옥의 향기, 빛의 온도와 창문을 통해 비치는 그림자, 정원의 소나무, 저 멀리 남산의 풍광들이 다 달라져 보인다”고 썼다. 대문에서 집 안으로 이어지는 정원에서도 자연 그대로를 담는 한국식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마크 테토 ‘한옥사랑’ 남다르더니… 이젠 국내서 펀드 굴린다

“한국 부자들은 국내 부동산에 돈을 너무 많이 묶어두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부동산보다는 달러 자산을 늘리는 게 바람직합니다.”오하드 토포 TCK인베스트먼트 회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이스라엘 출신 투자자인 토포 회장이 2012년 설립한 TCK인베스트먼트는 서울과 영국 런던을 거점으로 초고액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법인 등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투자자문사다. 국내에서 패밀리 오피스 사업을 하는 외국계 하우스로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객은 30명이 채 안 된다. 최소 투자금액을 2000만달러(약 223억원)로 한정해 매년 2~3곳만 추가로 받으며 철저히 초고액 자산가 대상 ‘부티크’로 운영하고 있다. 토포 회장은 “주로 기업 창업자나 대주주, 오너 등 프라이빗 고객이 60% 정도에 법인 고객이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해 이미 잘 아는 전문투자자들이라 해외 시장 접근에 도움을 주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 부자들이 국내 시장에 지나치게 치중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포 회장은 “미국이나 유럽 투자자들은 자국에 돈을 많이 묶어두지 않고 전 세계에 분산 투자한다”며 “반면 한국 자산가들은 국내 부동산 비중이 포트폴리오에서 60%나 차지해 한국 시장의 리스크를 모두 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TCK인베스트먼트는 이런 국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해외 금융자산으로 분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토포 회장은 꾸준히 “달러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투자자다. 그는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인데, 이는 달러 가치도 그만큼 빨리 오를 것이란 얘기”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자산 가격이 비싸지만 안전하다고 볼 순 없다”며 “어떤 충격이 닥쳐 가격 조정이 일어난다면 달러를 보유하는 게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물가·금리 상승기에는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게 유리하다고도 조언했다. 특히 “기술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을 공략하라”고 권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주식이 물가 상승기에 유리한 자산이라는 얘기다.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담는 것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와 미국 하이일드 채권을 추천했다.초고액 자산가라면 다양성 차원에서 금과 비트코인 등 자산을 포트폴리오의 2% 안팎 담을 것을 권했다. 그는 “세계 최대 부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기관보다 빠르게 움직여 1%가량 보유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했다.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선 S&P500이 3~10%, 한국 코스피지수가 5~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포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고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유가증권시장도 유망하지만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TCK인베스트먼트에 올해는 2013년 이후 누적수익률 100%를 달성한 기념비적인 해다. 최근 TCK의 대표 포트폴리오 기준 99%(원화 기준) 수익률을 돌파했다. 토포 회장은 “8년여간 100%라고 하면 그리 높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변동성이 낮은 가운데 이런 수익을 냈다는 게 의미 있다”며 “코스피지수 3분의 1 정도의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설지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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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테토의 한옥 살이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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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씨가 사는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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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테토, 한국살이 10년 만에 한옥에 맞는 가구 디자인까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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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 브라더스키퍼

2 자위행위

3 서울 명동예술극장

4 현악기 연주자들

5 강남 오토바이

6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7 차례씩 당대회

8 가다실9

9 알약

10 박은빈

보육원 나간뒤…그 누나는 성매매 난 쓰레기통 뒤지며 살았다

암 막는 80만원 ‘명품 백신’…무료로 놔준다 尹공약 실현되나

한국 0-17 일본 실화냐박지성이 오죽하면 속내 드러냈을까 [장혜수의 카운터어택]

채팅서 만난 여중생 車 태운 20대2만원 쥐어주고 시킨 일

박은빈 대체할 캐스팅 없다…해외서 평가한 ‘우영우’ [배우 언니]

일보일경…미국인 마크 테토가 한옥에 살면서 배운 것들

# 일보일경

# 절제미

# 한국인 공예작가

# 한국 문화

# 북촌 한옥투어

# 여백

# 마크 테토

# 비정상회담

# 한옥

# 한국 문화 공부

# CULTURE

아아·따아·아라·따라…커피 타입으로 본 나의 리더십 유형은

2022 올해의 시계를 만나다

위기의 화력발전소 수소・암모니아가 구원투수!

근로기준법 개정 후 사장님들 하소연

침대 회사가 왜 삼겹살 수세미를 팔지

로마를 담은 보석 이야기

마크 테토, 한국살이 10년 만에 한옥에 맞는 가구 디자인까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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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피치일상] 비정상회담 마크테토님 댁 초대 후기^^, 북촌한옥마을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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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의 화제의 ‘한옥집’?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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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의 화제의 ‘한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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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마크 테토 한옥 마크 테토 ‘한옥사랑’ 남다르더니… 이젠 국내서 펀드 굴린다, TCK인베스트먼트, 사명 바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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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테토 (Mark Tetto) —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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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44 마크 테토 한옥 25295 People Liked This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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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테토의 한옥 살이

마크 씨가 사는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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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테토의 한옥 살이

1 한옥 툇마루에 앉은 마크 테토. 10년째 한국에 사는 글로벌 투자가이자 각종 방송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마크 테토(Mark Tetto). 한국 문화와 예술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지닌 그는 강연과 한국 현대 작가 인터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한옥집을 몇 차례 소개하기도 했는데, 차가운 기운이 완전히 물러나지 않은 4월 어느 날 늘 궁금했던 그의 한옥집을 방문했다. 침체된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야속한 현실은 그대로지만 봄볕은 속절없이 따사로웠고, 관광객이 자취를 감춘 북촌의 좁은 골목은 고즈넉하고 정적인 가운데 라일락 향취만 희미하게 일렁거렸다. 겹겹이 이어지는 한옥 골목에 자리한 마크의 집은 아담하지만 아늑하고 정갈했다. 주변의 다른 한옥과 마찬가지로 1970년대에 지은 낡고 허름한 가옥을 레노베이션했는데, 구조는 그대로 둔 채 목재와 한지 등 전통 소재로 한옥 고유의 멋을 재현했다. 그가 이 집을 처음 본 것은 5년 전이다. 주거와 업무의 모든 생활 반경이 강남 지역이던 그는 사실 한옥에 대해, 서울 도심에 이런 한옥 마을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의 한옥을 소개한 책을 통해 처음 접한 후 새로운 발견을 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관심을 보이는 마크를 위해 친구가 이곳 북촌 한옥 마을 투어를 시켜주었고, 당시 비어 있던 이 집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나무에서 느껴지는 향기, 바람에 대나무 스치는 소리가 몸과 마음을 감싸는 듯했다. 2 거실에는 이전부터 쓰던 소파, 한옥 문양에서 모티브를 얻어 직접 디자인해 목공예가와 협업한 커피 테이블, 양태오 디자이너가 만든 테이블 램프 등을 두었다. 3 현관문 앞에 걸어놓은 조선시대 초상화. 작가도, 그림 속 인물도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경매에서 보고 첫눈에 끌려 구매했다. 집 안에 들인 모든 작품과 오브제가 ‘식구 같다’는 마크는 이 초상화 속 인물에 ‘제이슨’이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한옥과 조우한, 어쩌면 운명 같은 순간. 그는 “내가 이 집을 찾은 게 아니라 이 집이 나를 찾은 것 같다”고 표현하곤 한다. “굳이 불편한 점을 꼽는다면 주차가 힘들다는 것 정도. 다행히 전 차를 자주 이용하지 않아요. 겨울에 춥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히터를 설치했으니 실내에선 추위 걱정 없고요. 좋은 점이 훨씬 많아요. 집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힐링이거든요. 지난 5년간 한옥에 살면서 라이프스타일이 참 많이 바뀌었어요. 그 시간을 경험하면서, 그러한 공간의 힘을 알게 되었죠.” 우선 뉴욕과 서울 강남에서 살며 이미 익숙해진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이 한 템포 느려졌다. 아침에 5분 더 자다가 늦게 일어나 정신없이 뛰어나가면 등 뒤로 삐릭, 소리를 내며 자동으로 잠기는 아파트 문. 하지만 이 집은 달랐다. 집을 나서기 전 창문을 하나하나 살피고, 대문 단속도 해야 한다. 이전 같으면 조금도 틈이 나지 않을 만큼 바쁜 아침이지만, 막상 돌아보니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집이 내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마크, 오래 걸리지 않아. 단 5분이면 충분해. 창문 하나 잠그면서 잠에서 덜 깬 정신도 차리고, 호흡도 가다듬고. 조금 더 천천히 해도 괜찮아.’ 그 짧고 소소한 순간이 마치 명상 시간처럼 다가왔죠.” 그렇게 한옥집에서 맞는 아침은 마음 급한 재촉이 아닌 힐링의 시간이었고, 바깥에서 하루를 보내며 쉽게 날 법한 짜증이나 지루함도 점점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이 집에 살면서 한국 전통 고가구와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생겨났다. 시작은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가구가 이 공간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주말에 짬을 내어 강남 논현동 가구 골목을 돌아다녀도 어울리는 가구를 찾을 수 없었다. 원래 갖고 있던 가구 중 소파만 거실에 덩그러니 놓은 채 어떤 가구와 소품으로 채울지 고민했다. 그러다 그의 새로운 한옥집을 구경하러 온 친구들에게서 해답을 얻었다. “오히려 가구를 너무 많이 놓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비어 있는 공간이 많으니 한옥의 매력이 더 잘 드러난다고요. 한옥의 고유한 ‘여백의 미’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순간이었죠.” 이후 그는 서둘러 뭔가 채우려고 하지 않았다. 한국 전통 가구와 가옥의 생김새가 그렇듯이 인위적으로 멋 부리지 않은 자연 그대로 모습, 절제된 꾸밈과 여백이 주는 숨 트이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즐기기 시작했다. 4 직접 디자인한 식탁을 놓은 다이닝 룸. 5 지하층에 자리한 베드룸. 김희원 작가의 한옥 창문 사진 작품 덕분에 지하의 아담한 방에서도 숨이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6 거실에서 바라본 서재. 백자 사진을 넣은 병풍은 구본창 작가의 작품이다. 한옥의 멋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채우기 위해, 그는 경매를 통해 고가구와 전통 유물 몇 점을 들이고 또 그에 어울리는 한국 현대 작가의 작품을 걸었다. 물잔 하나, 그릇 하나도 이 공간에 걸맞은 국내 작가의 생활 도예품으로, 모두 적재적소에 자리를 잡았다. “이 집에 있는 크고 작은 모든 것은 그냥 돈 주고 산 ‘물건’이 아니에요. 그림이나 사진 작품, 도자기 대부분 작가를 직접 만나 하나하나 알아보고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모두 각자의 스토리가 담겨 있고, 모든 것이 연결성되어 있어요.” 신라시대 토기부터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백자를 찾아보다 알게 된 구본창 작가의 백자 사진이나 강익중 작가의 달항아리, 허명욱 작가의 옻칠 그릇 등. 지하층에 자리한 침실의 비어 있던 하얀 한지 벽면에 걸어놓은 김희원 작가의 한옥 창문 사진 작품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시야에 들어올 때의 기분을 상상하며 걸었다. 마치 옛 사대부 한옥집 방에서 한지 문을 열어 말갛게 갠 하늘을 눈에 담을 때처럼, 마음이 편해지고 정신도 맑아지는 작품이다. 단아한 선과 정적인 색감의 자기를 만드는 지승민 작가의 그릇은 우연히 한 매장에서 발견한 후 무작정 연락해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구입한 것이다. 그때 수많은 얘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은 작가는 자신의 결혼식에 그를 초대하기도 했다. 식탁과 거실의 커피 테이블은 직접 디자인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알게 된 목공예가 황민혁에게 디자인 스케치를 주고 제작을 의뢰해 협업한 것이다. “재미있는 과정이었어요. 이들과 만나 얘기를 들으며 배운 것도 많아요. 모두 한옥과 일맥상통하는 멋이 담겨 있어요. 절제와 여백의 미학이 숨어 있죠.” 7,8 마크의 한옥집 ‘평행재’는 나뭇결이 살아 있는 목재 기둥과 대들보, 기와 지붕 등 전통 한옥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9 서재 공간. 반닫이와 가야시대 토기, 조선시대 인장 함 등이 한국 단색화 선구자인 권영우 작가의 작품과 멋스럽게 어울린다. 한옥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한옥이 빚어내는 ‘차경(借景)’과 ‘일보일경(一步一景)’의 철학에 경도되어 있다. “외국인이 창덕궁 후원이나 비원에서 가장 신기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한국의 전통 정원은 일 부러 나무와 꽃을 심어 꾸민, 흔히 알고 있는 모습과 달라요. 주변의 경치를 빌려 자연 그대로를 정원으 로 삼아 즐겼죠. 또 한옥은 ‘겸손한 집’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한눈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일보일경, 한 보 한 보 들어가야 하나씩 보여주거든요. 한 걸음 디디면 소나무가, 또 한 걸음 나가면 창문이 보이 면서 은근한 멋이 드러나죠. 오롯이 하나의 풍경이 담긴 작품을 보듯 차분하게 집중하게 해줍니다.” 또 그가 느끼는 한옥은 ‘시간이 흐름을 담는 집’이다. 격자 창살의 창문 사이로 햇살이 들어올 때 은은 하게 드리우는 빛 그림자는 매일 패턴과 모양이 변하고, 빛의 온도와 공기 흐름도 달라진다. 계절마다 꽃이 피는 모습이 매번 새롭고, 비 오는 날 기와에 빗물 부딪히는 소리도 운치 있다. 마크는 이 집에서 사계절을 모두 경험하고 느껴봐야 한옥의 멋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했다. 부엌 창문을 열면 첩첩이 기와지붕이 펼쳐지고, 소나무 가지 사이로 까치가 살포시 앉아 있는 그림 같 은 풍경을 어렵지 않게 눈에 담을 수 있는 집. 아담한 마당을 앞에 둔 툇마루에 앉아 시나브로 계절이 내려앉는 시간의 여백을 느낄 수 있는 집. 타인과의 관계가 생겨나고 이야기가 피어나는 집. 바깥세상 의 시름은 뒤로하고 온전히 마음을 쉬며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집. 이 공간에서 마크 테토와 얘기를 나 누다 보니 국립박물관 큐레이터를 지낸 이내옥 미술 사학자의 저서 에서 본 구절이 떠올 랐다. “건축은 자연처럼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힘을 지닐 때 화려함으로 승화되는데, 그것이 인문적 이고 예술적인 힘을 가진다는 것. 그런 집이야말로 삶의 무대이자 피안으로, 삶을 살되 삶을 잊게 하는 집으로서 우리 삶을 확장시킨다.” 그렇게 한옥이라는 공간은 마크의 취향과 관심사, 인간관계의 반경 을 확장하고 일상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성장의 무게를 더한 채 그의 인생에 향기를 더하고 있었다. 에디터 이정주([email protected]) 사진 김춘호 의상 협찬 Theory

마크 씨가 사는 한옥

틈이 날 때마다 인스타그램에 한옥 사진을 올리는 외국인이 있다. 해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창호지 사이로 스며드는 빛의 움직임을 사랑하는 외국인도 있다. 모두 한옥에 살게 되면서 한옥은 물론 한국 문화에 흠뻑 빠진 미국인 마크 테토의 이야기다. /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12-sample.jpg 3 / 10 JTBC 에 미국 대표로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마크 테토. 현재 유명 투자회사의 상무로 일하면서 6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5년간 아파트에 살다 북촌의 한옥으로 이사온 지 딱 1년째 되는 지금. 처음 한옥에 발을 들였을 때보다 더욱 열렬히 한옥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마크 테토를 어느 볕 좋은 오후에 만났다. JTBC 에 미국 대표로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마크 테토. 현재 유명 투자회사의 상무로 일하면서 6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5년간 아파트에 살다 북촌의 한옥으로 이사온 지 딱 1년째 되는 지금. 처음 한옥에 발을 들였을 때보다 더욱 열렬히 한옥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마크 테토를 어느 볕 좋은 오후에 만났다. 전체보기 tabs 360 Play 이전 다음 /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13-sample.jpg 3 / 10 대문과 집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정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물을 주는 일로 마크 테토의 하루가 시작된다. 대문과 집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정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물을 주는 일로 마크 테토의 하루가 시작된다. 전체보기 tabs 360 Play 이전 다음 /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14-sample.jpg 3 / 10 탁 트인 대청마루와 정원이 내다보이는 1층 거실. 탁 트인 대청마루와 정원이 내다보이는 1층 거실. 전체보기 tabs 360 Play 이전 다음 《HANOK : THE KOREAN HOUSE》, 《WISDOM OF THE EARTH : KOREAN ARCHITECTURE》 등 마크 테토가 즐겨 보는 책. 《HANOK : THE KOREAN HOUSE》, 《WISDOM OF THE EARTH : KOREAN ARCHITECTURE》 등 마크 테토가 즐겨 보는 책. 전체보기 Play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잇는 계단.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잇는 계단. 전체보기 Play 대나무 사이로 일렁이는 늦여름의 노을. 바람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대나무의 그림자도 마크 테토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대나무 사이로 일렁이는 늦여름의 노을. 바람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대나무의 그림자도 마크 테토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전체보기 Play 한옥에 첫발을 들이다 1년 전, 북촌 한옥 마을에서 친구 박나니를 만난 마크 테토. 박나니는 한옥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만든 영문판 의 공동 저자다. 함께 점심을 먹다 “마침 근처에 빈 한옥이 있는데 구경 한번 가볼래?”라는 질문을 받았고 별 생각 없이 따라간 곳이 바로 지금 그가 살고 있는 한옥 ‘평행제’다. 낯설지만 단아한 한옥의 정취에 매료돼 당장 이사를 결심했다는 마크 테토. 그 길로 집주인과 만나 계약을 하고 이사를 했다. “살면서 한옥이 더 좋아졌어요. 그리고 한옥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주인을 통해 이문호 건축가를 만나게 되었죠.” 이문호 건축가는 지붕만 기와일 뿐 철제 골조와 시멘트로 지은 근대식 가옥을 지금의 현대식 한옥 ‘평행제’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엇물리게 만드는 전통 방식대로 대청마루, 서까래, 대들보를 재현했다. 그리고 가스레인지, 오븐, 후드가 있는 부엌과 현대식 욕실을 더했다. 또 전통 한옥에는 없는 지하 1층도 만들었다. “집에 놀러 오는 한국 친구들이 깜짝 놀라요. 한옥에 살면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요.” /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18-sample.jpg 3 / 10 브랜드 불탑의 아일랜드와 가게나우의 오븐이 있는 현대식 주방. 브랜드 불탑의 아일랜드와 가게나우의 오븐이 있는 현대식 주방. 전체보기 tabs 360 Play 이전 다음 해의 길이와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이러한 그림자의 움직임을 24시간 동안 촬영해 만든 타임랩스는 마크 테토의 인스타그램(@markxhj)에서 볼 수 있다. 해의 길이와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이러한 그림자의 움직임을 24시간 동안 촬영해 만든 타임랩스는 마크 테토의 인스타그램(@markxhj)에서 볼 수 있다. 전체보기 Play 마크 테토가 아끼는 도예 작가 지승민의 그릇. 마크 테토가 아끼는 도예 작가 지승민의 그릇. 전체보기 Play 지상 1층과 지하 1층 구조의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옥. 지상 1층과 지하 1층 구조의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옥. 전체보기 Play 선물 받은 검정 고무신이 놓인 대청마루. 선물 받은 검정 고무신이 놓인 대청마루. 전체보기 Play 내 사랑 한옥 마크 테토가 사는 한옥은 1층에는 거실, 부엌 겸 다이닝 룸, 서재 그리고 지하 1층에는 침실과 게스트 룸이 있는 2층 구조다. 그중 마크 테토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다이닝 룸이다. ㄷ자 구조의 삼면 창을 통해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 왼쪽 창문을 열면 북촌 한옥 마을의 수많은 기와지붕이 창문 프레임을 빼곡히 메운다. 오른쪽 창문으로는 대청마루가 보이고, 중앙 창문을 열면 사계절 소나무를 볼 수 있어 잘 그린 그림이 따로 필요 없다. 촘촘한 창살 사이로 부서지듯 쏟아지는 햇빛도 있다. “대청마루도 좋아해요. 대청마루에 서 있으면 멀리 남산과 광화문의 빌딩숲이 한 눈에 들어와요. 다시 마루에 앉으면 담장과 정원이 보여서 강원도 시골에 와 있는 거 같아요.”(웃음) 앉고 서는 한자리에서 도심과 도시를 벗어나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야경은 또 얼마나 멋진지. “예전 집은 창문 너머로 선정릉이 보이는 곳이었어요. 살기는 편했지만 늘 마음 한구석이 외롭고 우울했어요. 특히 비가 올 때 더욱 그랬죠. 근데 여기 한옥에서는 그럴 틈이 없어요. 정원에 나가면 나무 냄새가 나고 바람이 불면 창문 너머로 서걱거리는 대나무 소리가 들려요. 비가 내릴 때면 기와에 빗방울이 부딪히는 소리, 지붕에 고인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한옥에 머무는 시간은 힐링 타임이에요.” /upload/living/article/201608/thumb/31689-173723-sample.jpg 3 / 10 1층의 서재 겸 다실. 1층의 서재 겸 다실. 전체보기 tabs 360 Play 이전 다음 혼인 예물을 넣던 옛 반닫이와 도예가 김석빈의 꽃병. 혼인 예물을 넣던 옛 반닫이와 도예가 김석빈의 꽃병. 전체보기 Play 거실에서 바라본 서재. 좌식 테이블에는 광장시장의 천 가게에서 주문한 누빔 방석을 두었다. 거실에서 바라본 서재. 좌식 테이블에는 광장시장의 천 가게에서 주문한 누빔 방석을 두었다. 전체보기 Play 현대식으로 꾸며 불편함이 없는 화장실. 현대식으로 꾸며 불편함이 없는 화장실. 전체보기 Play 조선 시대의 고가구와 꽃과 얼굴 모양의 수막새. 그리고 공부를 위해 구매한 책 《우리나라 전통 무늬 6 와전》. 조선 시대의 고가구와 꽃과 얼굴 모양의 수막새. 그리고 공부를 위해 구매한 책 《우리나라 전통 무늬 6 와전》. 전체보기 Play

마크 테토, 한국살이 10년 만에 한옥에 맞는 가구 디자인까지

일보일경…미국인 마크 테토가 한옥에 살면서 배운 것들 일보일경(一步一景).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방송인 마크 테토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면서, 지난 7년간의 그의 삶의 변화를 가장 적확하게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유명해진 미국인 마크 테토의 본업은 금융전문가다. 프린스턴대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친 후 줄곧 월스트리트에서 일했다. 모건스탠리에서 M&A 전문가로 일하다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되면서 2010년 처음 한국에 왔다. 현재는 글로벌 투자회사 TCK인베스트먼트의 공동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이처럼 업계에선 유능한 금융투자전문가지만, 대중에게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이라는 부캐(서브 캐릭터)로 더 유명하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어를 잘 하고, 한글로 신문에 칼럼을 쓰고, 한국 미술·공예문화에도 조예가 깊은 미국인. 그는 이 모든 것이 ‘한옥’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한국에 와서 처음 5년간은 회사도 집도 강남에 있었어요. 서울 여기저기를 구경했지만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 수준이었죠. 어느 날 지인이 한옥을 주제로 한 사진집을 냈다며 선물로 줬는데 깜짝 놀랐어요. 한국에 이런 집이 있다니, 왜 나는 5년 동안 이런 풍경을 놓치고 살았지. 친구의 소개로 북촌 한옥투어를 하고 마침 비어 있던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했죠.” 한글로 신문 칼럼도 쓰는 미국인 “아파트에서 썼던 가구들을 옮겨 왔는데 한옥에는 안 어울렸어요. 논현동 수입가구 거리에서도 한옥과 어울리는 가구를 찾을 수 없었죠. 갖고 있던 걸 모두 버리고 0에서 시작하기로 했어요.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한옥에 어울리는 멋진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조선시대 한옥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가구를 썼을까 찾기 시작했어요.” 서재에 둘 선비의 책장, 침실에 둘 반닫이 등 고가구를 하나씩 구하면서 ‘공간 미학’에 대한 그의 욕심은 ‘집에 맞는 가구를 내가 직접 디자인해보자’는 방향으로 좌표를 틀었다. SNS를 뒤져서 자신의 아이디어에 동감해줄 황민혁 목수를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나무결이 살아 있는 주방 식탁, 8각 문살에서 영감을 얻은 거실 테이블, 고재로 만든 서재 좌탁 등을 함께 만들었다. “뉴욕에 살았다면 하루 날 잡고 이케아나 월마트에 가서 눈에 띄는 걸로 한꺼번에 사왔겠지만 한옥 살림살이는 함부로 준비하고 싶지 않았어요. ‘스토리’와 ‘인연’이 있는 제품들로 의미 있게 공간을 채우고 싶었죠.” 온라인 검색으로 또는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으면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미팅 약속부터 잡았다. 작가가 어떤 생각과 과정을 거쳐 이 작품을 만들었는지 스토리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인 공예작가와 한국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은 이렇게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인연을 엮어갔다. “8월에 이사해서 추수감사절(미국 명절·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서야 겨우 친구를 초대할 수 있을 만큼 살림살이를 갖출 수 있었죠. 이날 사진 한 장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에 올렸는데 의미가 남달랐어요. 요리 잘하는 친구가 해준 칠면조 요리부터 그릇·식탁·창호·집까지 사진 속 모든 것들에 대해 누가·왜·어떤 노력으로 만들었는지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죽 흘러가더라고요. 앞으로도 이 집에는 이야기와 인연을 담아야겠구나 생각했죠.” 낯선 한옥살이는 마크의 삶의 태도도 바꿔놓았다. “뉴욕과 강남 아파트에 살 때는 아침에 눈떠서 정신없이 집을 빠져나오는 데 급급했어요. 한옥에 오고 첫 출근을 하는데 마당으로 난 창문을 일일이 닫고 잠그면서 너무 귀찮아서 잘못 왔나 느끼는 순간, 한옥이 말을 걸어왔죠. ‘마크, 4~5분만이라도 집 나가기 전 정신을 맑게 하는 시간을 가져봐.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여유 있게 살아가자’라고.” 한옥에서의 하루하루는 눈길 닿는 곳마다 새롭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궁금증도 커졌다. “옆집 지붕이 참 예뻐서 한옥을 검색해보니 ‘기와’였어요. 고가구를 검색하면서 조선 달항아리를 알았고, 달항아리를 검색하면서는 구본창·강익중 작가의 작품을 알게 됐죠. 창문에 발린 종이가 독특해서 찾아보니 ‘한지’래요. 한지를 검색하면 박서보 작가 이야기가 따라 나왔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법으로 한국 미술과 전통문화를 독학하던 중 잡지 ‘리빙센스’로부터 인터뷰 연재를 제안 받았다. 한 달에 한 명씩 한국 미술·공예 작가를 만나는 내용이다. 공자는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라고 했다.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온라인으로, 책으로, 전시작품으로만 알았던 작가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며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마크 테토의 물물기행’ 연재는 벌써 4년 넘게 진행 중이다. 그동안 마크는 자신이 좋아하는 박서보·구본창·배병우·강익중·허명욱 등 한국 미술·공예작가 46명을 만났다. 올해는 스코틀랜드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와 함께 ‘메이커스 캠페인’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130여 년 동안 수작업으로 위스키를 제조해온 발베니가 전 세계 장인들을 찾아가 ‘만들기(making)’ 예술의 본질적인 가치와 과정을 공유하며 영감을 주고받는 캠페인으로 국내선 2018년부터 진행돼 왔다. 특히 올해는 마크가 진행자이자 해설자로 함께했다. 덕분에 두달에 한 번 꼴로 옻칠작가 정해조, 채상장 서신정, 선자장 김동식, 소목장 소병진, 나주소반 명인 김춘식, 그리고 대발을 만드는 조대용 장인을 만났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발’이었어요. 전통공예도 관심이 많은데 대나무를 엮어 만드는 발은 처음이었죠. 이렇게 모던하고 멋진 작품이 있다니! 정말 공부는 끝이 없어요.” 박서보·구본창 등 작가 46명 만나 외국인이 한국의 전통공예품인 대발을 아직까지 몰랐다며 이렇게 아쉬워 하고 공부 의욕을 불태울 일인가. 한국인보다 한국 문화를 더 사랑하는 외국인의 열정에 고개가 숙여졌다. 그는 과연 ‘한국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정의할까. “처음 그 주제로 강연 제안을 받고 고민했었죠. 내가 좋아하는 한옥·백자·고가구·가야토기 등의 공통점은 뭘까. ‘여백의 미, 절제미, 자연미, 단순한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로 정리 되더라고요. 이건 내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에도 적용되는 말이에요.” 화려한 고려청자보다 소박하고 우아한 조선백자를, 나전공예도 반짝임과 문양이 많은 조선후기 작보다 검박한 초기 작을 더 좋아한단다. 개인적으로 수집한 ‘마크 컬렉션’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읽을 수 있었다. 담백하고 진중한 멋. 인터뷰 내내 마크에게서 받은 느낌도 그랬다. 그의 한국 문화 사랑은 계속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후원하면서 외국에 반출됐던 우리 유산을 찾아오는 일에도 열심이다. 요즘은 북촌 한옥마을을 지키고 보존하는 모임을 고민중이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도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글을 쓴다. 한국 문화와 작가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다. “일보일경. 지금 저는 한국 문화를 알아가는 나만의 여행을 하는 중이에요. 한 걸음 디딜 때마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나는 이 여행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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