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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카이 Ost | {바닐라 스카이} Ost 20186 좋은 평가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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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트랙] 내가 사랑하는 <바닐라 스카이> OST – 네이버 블로그

진짜 100점 주고싶은 사운드트랙인,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 OST! 카메론 크로우는 이번 선곡에서 미쳤다 진짜… 정말 이 영화에 영혼을 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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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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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카이 영화음악 (Vanilla Sky OST) [화이트 & 오렌지 …

A1 All The Right Friends – R.E.M. · A2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 Radiohead · A3 Vanilla Sky – Paul McCartney · A4 Solsbury Hill – Pe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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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11/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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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카이 영화음악 (Vanilla Sky OST) – YES24

01 All The Right Friends – R.E.M. · 02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 Radiohead · 03 Vanilla Sky – Paul Mccartney · 04 Solsbury Hill – Peter Gab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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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3/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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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47 바닐라 스카이 Ost Quick Answer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바닐라 스카이 영화음악 (Vanilla Sky OST) [화이트 & 오렌지 소용돌이 컬러 2LP] – YES24 A1 All The R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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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oplist.covadoc.vn

Date Published: 9/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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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Sky (바닐라 스카이) – OST] – 쿨트랙

Vanilla Sky (바닐라 스카이) – OST · 01 All The Right Friends – R.E.M. · 02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 Radiohead · 03 Vanilla Sky – Paul McCart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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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cooltrack.co.kr

Date Published: 5/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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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SKY [바닐라 스카이] [BLUE CLOUD LP] – HOTTRACKS

O.S.T – VANILLA SKY [바닐라 스카이] [BLUE CLOUD LP]. 최종판매가: 57,200원; 판매가: 67,500원; 할인판매가: [ 15% ] 57,200원; 배송비: 핫트랙스 무료배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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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hottracks.co.kr

Date Published: 7/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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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Sky (바닐라 스카이) by Nancy Wilson [ost] (2001)

… studio, OST, movie. GENRE/STYLE: 포크 재즈 모던 락 팝 락 싱어송라이터 사운드트랙 보컬 재즈 브릿팝 영화. ALSO KNOWN AS: 바닐라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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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aniadb.com

Date Published: 1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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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바닐라 스카이 ost

  • Author: 하나의삶 하나의사랑 하나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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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4. 1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EPm4TFaVwa4

바닐라 스카이 (Vanilla Sky)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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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트랙] 내가 사랑하는 <바닐라 스카이> OST

뮤직 토크:

OST: 바닐라 스카이 (Vanilla Sky) 사운드트랙

진짜 100점 주고싶은 사운드트랙인,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 OST!

카메론 크로우는 이번 선곡에서 미쳤다 진짜… 정말 이 영화에 영혼을 팔아 올인한 듯, 소울넘치는 음악들을 선곡해 넣었다.

영화 자체로는 평이 갈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평단, 관객 모두 사로잡기는 실패)

여기 음악은 단연코… 적어도 중상위급은 될 듯하다.

내 취향 완.전.저.격.

평생 소장할거다.

CD에는 모든 음악이 담겨져 있지 않아서, 어떤 해외 블로그에서

모든 트랙 정보를 긁어왔다.

참고로.. 나 이 노래들 다 갖고있따 ㅎㅎㅎㅎ

The song listing for Vanilla Sky

1. Radiohead –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4:09) 2. Mint Royale – From Rusholme With Love (5:07) 3. Paul McCartney – Vanilla Sky (2:46) 4. Red House Painters – Have You Forgotten (5:28) 5. R.E.M. – All The Right Friends (2:46) 6. Looper – My Robot (3:35) 7. John Coltrane – My Favorite Things (13:42) 8. The Impressions – Keep On Pushing (2:31) 9. Looper (featuring Francis Macdonald) – Mondo ’77 (4:53) 10. Josh Rouse – Directions (3:24) 11. Creeper Lagoon – Wrecking Ball (4:03) 12. Nancy Wilson – Piano Love Theme (1:26) 13. Nancy Wilson – Welcome to Your Face (0:22) 14. Peter Gabriel – Solsbury Hill (4:23) 15. Jeff Buckley – Last Goodbye (4:33) 16. Julianna Gianni (Cameron Diaz) – I Fall Apart (3:52) 17. Spacecraft – Earthtime Tapestry (4:48) 18. Nancy Wilson – Guitar Beat (2:23) 19. Sigur Rós – Svefn-G-Englar (9:15) 20. Nancy Wilson – Garage Beat (1:36) 21. Sigur Rós – Ágaetis Byrjun (7:56) 22. Thievery Corporation – Indra (5:24) 23. The Chemical Brothers – Loops of Fury (4:43) 24. Leftfield Feat. Afrika Bambaataa – Afrika Shox (3:44) 25. Underworld – Rez (9:55) 26. Andrea Parker/Two Sandwiches Short Of A Lunchbox – Too Good To Be Strange (7:19) 27. R.E.M. – Sweetness Follows (4:19) 28. Nancy Wilson – The Splice (1:48) 29. Joan Osborne – One Of Us (4:57) 30. Nancy Wilson – Plate Removal (1:28) 31. Bob Dylan – Fourth Time Around (4:36) 32. U2 – Wild Honey (6:03) 33. Nancy Wilson – Submarine and Helicopter (2:11) 34. Nancy Wilson – The Joenet Project (0:48) 35. Radiohead – I Might Be Wrong (4:53) 36. Nancy Wilson – Life Part One (3:02) 37. Nancy Wilson – Kick Me When I’m Down (1:33) 38. The Monkees – Porpoise Song (2:53) 39. Bobby Helms – Jingle Bell Rock (2:13) 40. Various Artists – It’s Slinky (0:58) 41. The Five Americans – Western Union (2:29) 42. Todd Rundgren – Can We Still Be Friends (3:34) 43. The Rolling Stones – Heaven (4:27) 44. Sinéad O’Connor – The Healing Room (5:35) 45. The Beach Boys – Good Vibrations (3:38) 46. Freur – Doot-Doot (4:03) 47. Elmer Bernstein – Summer’s End (To Kill A Mockingbird) (2:47) 48. Nancy Wilson – Elevator Beat (2:50) 49. Spiritualized –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3:41) 50. Sigur Rós – Njósnavélin (8:12) 51. The Chemical Brothers – Where Do I Begin (6:29) 52. Nancy Wilson – Almost Kiss (1:15) 53. Nancy Wilson – Refrigerator Two (0:34) 54. Nancy Wilson – Hall of Heads (0:47) 55. Nancy Wilson – Pretentious Palm Tree (0:52) 56. Nancy Wilson – Web Site Score (1:32)

이 영화 OST 팬들이 많아서 잘 검색하다보면 미수록곡들을 금방 찾을 수 있다.

요중에 나에게 으뜸인 트랙들을 소개한당!!!!!!!

(in no particular order of appearance)

Radiohead의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Open your eyes,’ 속삭임으로 시작되는 영화 첫 장면에 흐르는 곡이다.

라디오헤드의 몽환적이고 약간은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트랙 정말 잘빠졌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톰아저씨 얼굴이 완전 열일한다…

너무 잘생겼쟈나 ㅠㅠㅠㅠ

Mint Royale의 “From Rusholme With Love”

극중 데이비드 에임스가 텅빈 타임스 스퀘어에서 당황하며 뛰는 장면에 흘러나온다.

Times square dream 시퀀스는 이 영화의 명장면.

실제로 이걸 찍기 위해 새벽에 타임스 스퀘어 전체를 닫았다고… 역시 할리우드 스케일 크으으~bbb

Nancy Wilson의 Elevator Beat

이 영화에서 가장 슬펐던 멜로디같다. (아름답지만) 슬픈 장면에서 나와서였을까.

‘My dreams are a cruel joke…’

지금은 이혼했지만 많은 세월을 함께했던 크로우 감독의 부인 낸시 윌슨이 작곡했다.

이 분이 전설의 Heart 그룹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었다니!!

여담이지만, 카메론 디아즈가 연기한 줄리아나 지아니 가 극중 가수 인데, 그녀가 직접 부른 노래도 앨범에 있다.

카메론이 어릴때 부터 워낙 하트의 팬이어가지고 낸시가 만들었다는 곡을 그녀 앞에서 부르게 될때

너무 떨려해서 낸시가 녹음 중 같이 불러줬다고 ㅋㅋ

낸시가 참여한 트랙 중 엘레베이터 비트가 제일 좋았다.

감독도 좋아했는지 다른 리믹스 버전도 영화에 실었고, 이 버전은 영화 클라이맥스 전에도 다시 한번 나온다.

Looper의 “Mondo ’77 (feat. Francis MacDonald)”

데이비드가 첫눈에 소피아에게 반해 접근하는 신에 나오는 음악.

영화 명대사 중 하나가 나온다: “I think she’s the saddest girl to ever hold a martini.”

(솔~직히 카메론 디아즈한테 너무 못되게 대하긴 했어!)

여러 광고음악으로도 친숙할 듯~

Peter Gabriel의 “Solsbury Hill”

소피아의 집에서 꽁냥대며 노는 두 커플 ㅋㅋ

서로를 마주보며 스케치를 하고, 소파에서 키쮸도 하며 달달한 썸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에 이만큼 더 잘 어울리는 노래가 있을까.

Underworld의 “Rez”

클럽에 마스크를 쓰고 간 데이비드. 떨떠름한 소피아의 반응에 상처를 입고 잔뜩 취한 그는

이 곡에 맞춰 떠돌아다니는 불쌍한 영혼처럼 춤을 춘다.

근데 여기 클럽 너무 좋아보여…. 가고 싶으다..

U2의 “Wild Honey”

성공적인 수술 후 행복하게 지내는 데이비드와 소피아가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내 최애 밴드 U2의 (과소평가됐다 생각하는) 와아아~~일드 허니가 나온다. 가사 정말 좋다.

소피아에 대한 마음이 잘 표현되었다.

저 캡쳐 부분은 밥 딜런의 유명한 앨범 커버를 오마쥬한 장면인데, 영화에 딜런의 음악은 없어서 조금 아쉽다.

The Beach Boys 의 “Good Vibrations”

데이비드가 “Tech Suppoooooooort!!!” 를 외칠때 나오는 비치 보이즈의 명곡. 그에게 루시드 드림은… 달콤한 꿈이자 최악의 현실이었다.

Sigur Ros 의 ” Njosnavelin (The Nothing Song) / a.k.a. untitled #4″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이다. 시규어 로스는 천재라고 카메론 크로우 감독이 엄지 척! 나도 엄지 척!

이 영화의 엔딩에 어울릴만한 곡을 도저히 찾을 수 없던 중,

크로우 감독이 때마침 LA에서 공연을 하러온 시규어 로스의 콘서트에 갔는데, 이 노래를 듣고 ” 이거야! “했더란다.

너무 완벽하다 생각해서 이 곡을 앨범에서 찾아봤는데 없…음…. ㅋㅋ

결국 밴드의 허락을 받아 bootleg 버전을 얻어 드디어 ‘바닐라 스카이’의 트랙리스트를 완성했다.

영화를 만드는 중 계속 그는 시규어 로스 곡들을 들으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휴…. 이 마지막 장면은 언제봐도 가슴이 찡해진다….ㅠ_ㅠ

“1분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I’ll see you in another life… when we’re both cats.”

Chemical Brothers (feat. Beth Orton)의 “Where Do I Begin”

엔딩 크레딧에서 영화를 위해 직접 폴 맥카트니가 쓰고 노래한 “Vanilla Sky”도 하이라이트지만,

케미컬 브라더스와 베스 오튼 (내가 넘나 좋아하는 여가수!)이 같이 작업한 이 곡도 정말 마음에 든다.

영화 예고편에도 나오는 음악.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선곡이 최고 인 “바닐라 스카이” OST! 이 앨범의 일등공신인 카메론 크로우의 열정과 타고난 선곡 센스에 박수를 보낸다~~

음악은 항상 크로우 감독의 영화의 시작점이었으며, 영화 속 데이비드도 음악을 사랑하는 1인으로써 관객들이 사운드트랙을 들으며 그의 감정적인 여행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그는 말했다.

아저씨 짱이야 ㅠㅠ

난 이 영화가 좋다. 음악이 8할은 차지한다! 강추강추

바닐라 스카이 감독 카메론 크로우 출연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커트 러셀 개봉 2001 미국 리뷰보기

바닐라 스카이 영화음악 (Vanilla Sky OST) [화이트 & 오렌지 소용돌이 컬러 2LP]

밥 딜런의 발자취는 거대하다. 그 이름은 마치 선대의 성인(聖人)처럼 하나의 위엄으로 우리를 억누른다. 딜런과 그의 음악을 피해 가는 것은 ‘록 역사에 대한 접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를 아는 것은 납세와 같은 신성한 의무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실제로 교양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는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

밥 딜런의 발자취는 거대하다. 그 이름은 마치 선대의 성인(聖人)처럼 하나의 위엄으로 우리를 억누른다. 딜런과 그의 음악을 피해 가는 것은 ‘록 역사에 대한 접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를 아는 것은 납세와 같은 신성한 의무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실제로 교양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는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eatles) 그리고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와 함께 최정상의 위치를 점한다. 그러나 이들 ‘전설의 빅 4’ 가운데에서도 딜런이 남긴 궤적은 차별화 아닌 특화(特化)되어 역사를 장식한다.

얼핏 그의 위상은 ‘실적주의’로 따질 때 매우 허약해 보인다. 엘비스, 비틀스, 롤링 스톤즈는 그 화려한 전설에 걸맞게 무수한 히트곡을 쏟아냈다. 넘버 원 히트곡만 치더라도 엘비스는 18곡(통산 2위), 비틀스는 20곡(1위), 스톤즈는 8곡(11위)이나 된다. 하지만 딜런은 그 흔한 차트 1위곡 하나가 없다. ‘Like a rolling stone’과 ‘Rainy day woman #12 & 35’ 등 두 곡이 2위에 오른 것이 고작이다. 차트 톱 10을 기록한 곡을 다 합쳐봐야 4곡에 불과할 뿐이다. 그에게 대중성이란 어휘는 어울리지 않는다. 상업적이란 말과는 아예 인연이 없다. 이렇듯 실적이 미미한 데도 록의 역사는 마치 신주 모시듯 그를 전설적 존재로 떠받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틀스, 스톤즈, 엘비스는 차트 정복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비록 그 가지는 다를지언정 ‘록의 스타일 확립’ 이라는 몸체는 유사하다는 것이다.

비틀스는 록의 예술적 지반을 확대했고, 스톤즈는 록에 헌신하며 형식미를 완성했고, 엘비스는 록의 정체성을 부여했다고들 한다. 분명히 딜런도 몸체에 자리한다. 깃털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타(他) 3인의 몸체가 외양이라면 그는 ‘내면’ 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노랫말이요, 메시지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 음악은 사운드와 형식만으로 이미 메시지가 아닌가? 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로큰롤이 폭발하여 확산되던 시점인 1950년대, 즉 엘비스가 활약하던 당시에 로큰롤은 메시지가 없었다. 1960년대 들어서 비틀스가 미국을 급습해 록의 르네상스를 일궈내고 있던 때까지도 록은 의미있는 가사와 격리된 상태였다. 그래서 의식계층으로부터 멸시를 당했다. 그 때 밥 딜런이 있었다. 비틀스는 누구보다 먼저 딜런의 위력을 절감했다. 그의 포크 사운드와 메시지를 귀담아 듣고 그것을 자신들의 음악에 적극 수용한다. 1965년말 < Rubber Soul > 앨범의 수록곡인 ‘In my life’, ‘Girl’, ‘Norwegian wood’ 등에서 ‘톤 다운’ 을 드러내며 메시지를 잠복시킨 것은 전적으로 딜런의 영향 때문이었다.

밥 딜런은 실로 대중 음악의 지성사(知性史)를 이룬다. 타임(Time)지의 제이 칵스는 1989년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묻는다. “존 업다이크의 소설과 밥 딜런의 앨범 가운데 어느 것이 미국인들의 삶에 보다 자극을 주었는가? 존 업다이크 쪽에 표를 던진 사람이라면 이 기사를 여기까지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의 가사는 그러나 때론 메시지의 파악이 어려운 ‘난해한 현대시’ 와 같다. 밑줄 긋고 열심히 분석해도 도대체 명쾌하지가 않다. 1960년대 중반 < Another side of Bob Dylan >, < Bring it all black home >, < Highway 61 revisited >가 연속 발표되었을 때, 미국 각 대학의 영문과에 ‘밥 딜런 시분석’ 강좌 개설이 유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의 팝팬들에게 딜런이 상대적으로 소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미국인들에게도 이 정도인데 영어의 벽에 막혀 있는 우리가 어찌 그를 쉽게 수용할 수 있었겠는가. 때문인지 음반마저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 초기곡으로 알려진 것은 그나마 메시지가 확연한 ‘Blowin’ in the wind’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1970년대 중반의 금지곡 태풍으로 반전(反戰) 노래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방송과 판매가 금지되었다. 그 외 우리 팝 인구에 회자된 노래로 ‘One more cup of coffee’나 ‘Knockin’ on heaven’s door’가 있다. 그러나 그의 대표곡 반열에도 오르지 못하는 ‘One more cup of coffee’가 통한 것은 단지 낭만적 제목과 함께 친숙한 선율 때문이었을 뿐, 딜런의 음악 세계에 대한 천착의 결과물은 전혀 아니었다. ‘Knockin’ on heaven’s door’ 인기의 영예도 실은 건스 앤 로지스가 더 누렸다.

극소수의 곡을 제외하고 밥 딜런은 우리에게 인기가 없었다. 비틀스, 스톤즈, 엘비스에 비한다면 엄청난 ‘부당 대우’였다. 언어 장벽과 무관한 음악 스타일 측면에서도 우리의 ‘홀대’ 는 마찬가지였다. 멜로디가 그럴싸한 곡이 있더라도 풍기는 내음이 지극히 ‘미국적’ 이었기에 우리의 청취 감성은 딜런을 꺼리곤 했다. 그의 음악 세계라 할 포크, 컨트리, 블루스는 미국 전통과 긴밀한 함수 관계를 지닌다. 선율과 사운드의 영국적인 맛에 길들여진 우리로서는 그의 음악에 잠기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사이에 우린 어느덧 딜런과 크게 멀어져버렸다. 록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꼭 딜런에서 막힌다. 신세대 가운데 더러는 우리의 팝 수용 문화에서 딜런 공백이 가져온 취약성을 맹렬히 질타하기도 한다. 우리 기준에서의 ‘팝 음악 여과’는 바람직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의역은 정확한 직역이 기초돼야 올바르다. 미국의 해석을 전제한 뒤라야 우리식 필터링의 의의가 배가된다.

그 직역의 첫 번째 대상이 바로 밥 딜런이다. 밥 딜런이 미국의 현대 음악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그의 음악몸체가 곧 시대와 세대의 흐름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딜런의 음악이 변화하는 과정과 그것을 있게 한 배경, 또한 그것을 주도해간 그의 자세는 ‘음악외적 환경’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먼저 포크 록(Folk-Rock)이다. 그가 1960년대 초반 저항적인 모던 포크로 베이비 붐 세대를 견인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통기타만으로 연주되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것의 포획력은 비틀스가 사정권에 들어올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비틀스가 베이비 붐 세대를 발현시켰다면 그는 그들의 의식화를 유도했다. 그러나 딜런은 케네디의 피살에 자극받으면서 스스로 ‘위기감’ 을 불어넣는다. 이미 비틀스가 세대의 청취 볼륨을 증폭시킨 마당에 포크의 음량 가지고 과연 세대를 관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1971년 그는 이렇게 술회한 바 있다. “그들(비틀스)은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코드는 정말 도에 지나친 것이었지만 하모니가 그것을 타당하게끔 했다. 그러나 맹세하건데 난 정말 그들에게 빠졌다. 모두들 그들이 어린 10대를 위한 광대이며 곧 사라질 것이라고들 했다. 그러나 내겐 명확했다. 그들이 지속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난 그들이 음악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내 머리 속에는 비틀스가 전부였다.” 그는 일렉트릭 기타를 잡아야 했다. 그것이 포크 록이었다. 포크의 순정파들로부터 배신자라는 질타는 불 보듯 뻔했다. 그가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알 쿠퍼(Al Kooper), 마이크 블룸필드(Mike Boomfield)가 참여한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Butterfield Blues Band)와 함께 전기 기타 연주를 했을 때 관중들은 “이건 포크 공연이야 나가!”라고 야유하며 돌과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무대에서 내쫓긴 그는 통기타를 들고 되돌아왔지만 의미심장한 ‘It’s all over now’, ‘Baby blue’를 부르며 포크 관객들에게 아듀를 고했다. 껄끄러운 통과의례를 거친 뒤 밥 딜런의 포크 록은 ’Like a rolling stone’의 빅히트와 함께 만개했다. 이젠 막을 자도 없어졌다. 포크 록은 당시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존 레논과 밥 딜런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 그룹 버즈(Byrds)는 ‘Mr. Tambourine man’으로 인기 가도를 질주했다. 그러나 그 곡은 딜런의 작품이었다.

버즈 뿐만 아니라 당시 포크 록계열 뮤지션치고 딜런의 곡을 손대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단숨에 포크 록은 1960년대 록의 주류로 부상했다. 1960년대 중.후반을 강타한 싸이키델릭 록(제퍼슨 에어플레인, 그레이트풀 데드)도 실상 포크 록에 영향받은 흐름이었다. 그럼 어째서 포크 록은 1960년대 청춘들을 사로잡아 그들의 의식을 대변할 수 있었을까? 비틀스가 딜런에게 배우고, 딜런이 비틀스로부터 영감을 얻은 ‘포크와 록의 결합’ 은 시대성 견인을 가능케 한 절묘한 무브먼트였다. 록은 생태적으로 거리의 청춘에 의해 확립된 ‘하위문화적 표현’이다. 따라서 하이 클래스나 인텔리겐차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다. 또한 포크는 저항성을 견지하는 민중 음악이지만 음악의 주체나 주소비자층은 학생과 지식인 세력이다. 성질상 엇비슷하면서도 걸어온 길이나 ‘계급성’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밥 딜런이 포크 오리지널로부터 급격히 퇴각하여 록으로 전향한 것은 단지 추세의 편승이 아닌 완전함을 향한 ‘하층문화의 긴급 수혈’로 보인다. 이를테면 ‘위’의 고매한 문제의식과 ‘아래’의 근원적 반항을 한고리로 엮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항 영역의 지반 확대와 수요자의 확충을 기할 가능성은 올라가게 된다.

지식인만이 아닌 1960년대 젊은이들의 ‘계층포괄적 무브먼트’ 는 포크 록과 이 점에 있어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1960년대 중후반을 물들인 ‘히피보헤미안’ 물결도 딜런과 떼어낼 수 없는 흐름. 1960년대 록 역사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이다. ‘Like a rolling stone’은 포크 지식인의 소리라기보다 보헤미안적 정서의 노출로 파악해야 한다. 당시 딜런은 가치의 상대성을 신뢰하고 제도에 흡수되기룰 거부하는 이른바 비트(Beat) 사상에 빠져 있었다. 그가 진보적 시인인 알렌 긴스버그(Allen Ginsberg)와 교류하며 ‘개인 혁명’에 골똘해 있을 때가 바로 이 무렵이다. 비트는 이후 히피의 융기에 주요 인자가 되는데, 1960년대 중반 딜런의 음악을 가로지르는 것이 바로 이 ‘히피 보헤미안 정서’라 할 수 있다. 스스로 록 세계로 옮아가고 방랑적 지향을 설파한 것은 기존과 기성의 틀 깨기에 목말라 있던 베이비 붐 세대들에게 영도자가 제공한 ‘산교육’과 다름없었다. 따라서 밥 딜런은 그에게 등을 돌린 포크 근본주의자들의 수보다 휠씬 더 많은 록팬을 거뜬히 확보하게 된다. 음악적으로 딜런의 창작성이 이 때만큼 가공의 위력을 떨친 적도 없다. < Highway 61 Revisited >와 < Blonde On Blonde > 앨범은 포크의 엄숙주의에서 해방되어 록과의 결합으로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포획한 결과였다. 그리고 그 음악은 ‘남을 위해’ 이데올로기에 봉사한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즐거움이 가져온 산물이기도 했다. 그가 포크의 프로테스트로부터 이탈한 것은 바로 ‘자유’와 등식화되는 ‘예술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는 저항성 대신 예술성을 얻었다. 개인적 경사도 겹쳤다. 사적으로 사라 로운즈와의 결혼은 그의 창작력 한층 북돋아주었으며 그 충만한 행복감은 그대로 < Blonde On Blonde > 앨범에 나타났다. 이 앨범의 탁월한 질감은 상당부분 사라와의 결혼이 낳은 것이라는 게 평자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나중 사라와의 파경 또한 그에게 또 하나의 명반 < Blood On The Tracks >를 안겨준다. 히피의 낭만적인 집단주의와 곧바로 이어진 이피(Yippie)의 전투성이 극에 달할 무렵 그가 뉴욕의 외곽 빅 핑크(Big Pink) 지하실에서 한가로이 더 밴드(The Band)의 멤버들과 자유 세션을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컬하다.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가 가져온 행보이기도 했지만 그가 의도적으로 은둔을 택한 것은 분명했다. 세상이 소란함으로 가득할 때 그는 정반대로 정적을 취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물꼬를 터준 미국 사회의 격랑이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을 것으로 예측했는지도 모른다. 세대의 공동체 지향은 지극히 ‘비이성적’으로 비춰졌을 테고 오히려 그는 그럴수록 자신에게 돌아와 근본을 탐구하는 것이 올바른 행위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러한 심저(心底)가 < John wesley Harding >과 < Nashiville Skyline >의 골간에 자리한다. 이 작품들에서 그는 ‘뜻밖에’ 재래식 컨트리 음악을 선보였다. 두 앨범은 모두 내쉬빌에서 녹음되었고 < Nashiville Skyline >의 경우 딜런은 컨트리 음악의 거성 자니 캐시(Johnny Cash)와 듀오로 ‘Girl from the north country’에서 다정히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앨범에서 톱 10 히트곡 ‘Lay lady lay’가 나왔다. 이 곡을 비롯해 대부분의 수록곡에서 딜런의 보컬은 예의 날카로움이 거세된 채 한결 부드러워졌고 가사도 접근이 비교적 용이해지는 등 멜로딕한 무드가 전체를 지배했다. 다시 세상은 소용돌이에서 호수의 조용함으로 돌아왔다. 그것이 1970년대 초반의 분위기였다. 딜런이 씨앗을 뿌린 ‘컨트리 록’ 은 1970년대 내내 주요 장르 중 하나로 맹위를 떨쳤다.

딜런은 언제나 흐름의 주역이었다. 나중 음반화된 더 밴드와의 세션 앨범 < Basement Tapes >가 록 역사에서 ‘특혜’를 받는 것도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1970년대 들어서 그는 ‘대중적’ 관점에서 뿌리에 대한 천착에 박차를 가했다. 예전에 그는 ‘좋은 사람만 따르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이 많이 따를수록 좋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가 1970년 < Self Portrait > 앨범에서 ‘Moon river’를 포함한 팝 스탠다드 넘버들을 노래한 것은 이러한 사고와 맥락이 닿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눈을 흘겼다. 레코드 월드(Record World)지는 이 앨범을 두고 “혁명은 끝났다. 밥 딜런이 ‘미스터 존스’에게 ‘Blue moon’을 불러주고 있다”며 혹평했다.(미스터 존스는 딜런이 < Highway 61 Revisited >의 ‘Ballad of thin man’에서 “여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 존스 씨?”라고 했던 가공의 인물로 ‘제도권 인사’를 상징한다.) 빌보드 차트3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처럼 평단의 이해를 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 Self Portrait >앨범을 상업적 표현으로 볼 수는 없다. 비판의 칼을 휘두르는 비평가들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근본을 탐구하는 방법론의 연장선에서 파악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딜런이 1970년대 후반부에 기독교에 귀의한 것도 비슷한 문맥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사실 신(神)에의 의지가 엿보인 < Show Train Coming >, < Saved >, < Shot Of Love > 등 3장의 종교풍 음반은 ‘사고의 깊이’가 두드러졌지만 ‘변신’이라는 부정적 의미에 가치가 함몰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1970년대 딜런을 ‘혼미의 거듭’으로 규정한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그것을 뒤집어보면 그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에 충실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것이야말로 아티스트의 본령이다. 밥 딜런은 언제나 음악을 통해 세상과 삶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고자 했다.

1980년대의 밥 딜런은 1970년대의 습기를 벗고 ‘열기’를 회복한다. 정치적 시각도 이입한 < Infidels >, < Empire Burlesque > 그리고 1989년에 나온 < Oh Mercy >는 이전의 앨범들과 명백한 분리선을 긋는다. 날카로운 보컬은 오히려 1960년대의 모습에 더 가깝다. 그는 1980년대 중반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아티스트의 모임(Sun City) 등 일련의 자선행사에 얼굴을 내밀어 저항 전선에 복귀했다. 한 무대에서 그는 U2의 보노(Bono)와 함께 ‘Blowin’ in the wind’를 부르기도 했다. 딜런의 1980년대 앨범들에는 당시의 보수적이고 위압적 풍토를 거부하는 저항성이 숨쉰다. 그는 시대의 주류 한복판에는 없었지만 ‘시대의 공기’와 늘 함께 호흡했다. 그 공기를 어떤 때는 앞장 서 조성하고 어떤 때는 그것을 피해갔다. 밥 딜런의 한 면만을 바라보게 되면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없다. 그가 서 있던 ‘양쪽’ 자리를 다 관찰해야만 그 ‘드라마틱한 록 역사의 굴곡’ 을 읽을 수 있다. 록의 역사는 실로 위와 아래, 진보와 보수, 주류와 비주류, 기존과 대안이 끊임없이 부침을 되풀이 해왔다. 밥 딜런이 밟아온 길은 그것의 축소판이었다. 그러나 어떤 시점에서라도 – 가령 프로테스트의 깃발을 울렸을 때나, 대중성에 기웃거렸을 때나 – 딜런이 주변의 압박에 수동적으로 임한 적은 없다. 남이 시켜서 일렉트릭의 세계로 떠밀려 간 것이 아니었고, 의도적으로 신비를 축적하기 위해 은둔했던 것도 아니다. 그의 터전은 언제나 자신의 의지가 지배하는 세계였다. 비평가들이 밥 딜런을 전설로 숭앙하는 것은 그가 대중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음악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음악인의 최고 영예인 ‘아티스트’란 소리를 들어 마땅했다. 그는 록에 언어를 불어넣었다. 포크와 컨트리를 록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시대와 맞서기도 했고 자신의 예술성에 천착하기도 했다. 그러한 업적과 성과의 편린들이 모여 그의 ‘광활한 아티스트의 세계를 축조하고 있다. 밥 딜런은 역사의 수혜와 위협 속에서 ‘인간’을 살려냈다. 음악인으로서 인간의 몸체는 다름 아닌 자유일 것이다. 밥 딜런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바닐라 스카이 영화음악 (Vanilla Sky OST)

밥 딜런의 발자취는 거대하다. 그 이름은 마치 선대의 성인(聖人)처럼 하나의 위엄으로 우리를 억누른다. 딜런과 그의 음악을 피해 가는 것은 ‘록 역사에 대한 접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를 아는 것은 납세와 같은 신성한 의무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실제로 교양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는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

밥 딜런의 발자취는 거대하다. 그 이름은 마치 선대의 성인(聖人)처럼 하나의 위엄으로 우리를 억누른다. 딜런과 그의 음악을 피해 가는 것은 ‘록 역사에 대한 접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를 아는 것은 납세와 같은 신성한 의무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실제로 교양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는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eatles) 그리고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와 함께 최정상의 위치를 점한다. 그러나 이들 ‘전설의 빅 4’ 가운데에서도 딜런이 남긴 궤적은 차별화 아닌 특화(特化)되어 역사를 장식한다.

얼핏 그의 위상은 ‘실적주의’로 따질 때 매우 허약해 보인다. 엘비스, 비틀스, 롤링 스톤즈는 그 화려한 전설에 걸맞게 무수한 히트곡을 쏟아냈다. 넘버 원 히트곡만 치더라도 엘비스는 18곡(통산 2위), 비틀스는 20곡(1위), 스톤즈는 8곡(11위)이나 된다. 하지만 딜런은 그 흔한 차트 1위곡 하나가 없다. ‘Like a rolling stone’과 ‘Rainy day woman #12 & 35’ 등 두 곡이 2위에 오른 것이 고작이다. 차트 톱 10을 기록한 곡을 다 합쳐봐야 4곡에 불과할 뿐이다. 그에게 대중성이란 어휘는 어울리지 않는다. 상업적이란 말과는 아예 인연이 없다. 이렇듯 실적이 미미한 데도 록의 역사는 마치 신주 모시듯 그를 전설적 존재로 떠받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틀스, 스톤즈, 엘비스는 차트 정복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비록 그 가지는 다를지언정 ‘록의 스타일 확립’ 이라는 몸체는 유사하다는 것이다.

비틀스는 록의 예술적 지반을 확대했고, 스톤즈는 록에 헌신하며 형식미를 완성했고, 엘비스는 록의 정체성을 부여했다고들 한다. 분명히 딜런도 몸체에 자리한다. 깃털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타(他) 3인의 몸체가 외양이라면 그는 ‘내면’ 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노랫말이요, 메시지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 음악은 사운드와 형식만으로 이미 메시지가 아닌가? 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로큰롤이 폭발하여 확산되던 시점인 1950년대, 즉 엘비스가 활약하던 당시에 로큰롤은 메시지가 없었다. 1960년대 들어서 비틀스가 미국을 급습해 록의 르네상스를 일궈내고 있던 때까지도 록은 의미있는 가사와 격리된 상태였다. 그래서 의식계층으로부터 멸시를 당했다. 그 때 밥 딜런이 있었다. 비틀스는 누구보다 먼저 딜런의 위력을 절감했다. 그의 포크 사운드와 메시지를 귀담아 듣고 그것을 자신들의 음악에 적극 수용한다. 1965년말 < Rubber Soul > 앨범의 수록곡인 ‘In my life’, ‘Girl’, ‘Norwegian wood’ 등에서 ‘톤 다운’ 을 드러내며 메시지를 잠복시킨 것은 전적으로 딜런의 영향 때문이었다.

밥 딜런은 실로 대중 음악의 지성사(知性史)를 이룬다. 타임(Time)지의 제이 칵스는 1989년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묻는다. “존 업다이크의 소설과 밥 딜런의 앨범 가운데 어느 것이 미국인들의 삶에 보다 자극을 주었는가? 존 업다이크 쪽에 표를 던진 사람이라면 이 기사를 여기까지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의 가사는 그러나 때론 메시지의 파악이 어려운 ‘난해한 현대시’ 와 같다. 밑줄 긋고 열심히 분석해도 도대체 명쾌하지가 않다. 1960년대 중반 < Another side of Bob Dylan >, < Bring it all black home >, < Highway 61 revisited >가 연속 발표되었을 때, 미국 각 대학의 영문과에 ‘밥 딜런 시분석’ 강좌 개설이 유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의 팝팬들에게 딜런이 상대적으로 소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미국인들에게도 이 정도인데 영어의 벽에 막혀 있는 우리가 어찌 그를 쉽게 수용할 수 있었겠는가. 때문인지 음반마저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 초기곡으로 알려진 것은 그나마 메시지가 확연한 ‘Blowin’ in the wind’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1970년대 중반의 금지곡 태풍으로 반전(反戰) 노래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방송과 판매가 금지되었다. 그 외 우리 팝 인구에 회자된 노래로 ‘One more cup of coffee’나 ‘Knockin’ on heaven’s door’가 있다. 그러나 그의 대표곡 반열에도 오르지 못하는 ‘One more cup of coffee’가 통한 것은 단지 낭만적 제목과 함께 친숙한 선율 때문이었을 뿐, 딜런의 음악 세계에 대한 천착의 결과물은 전혀 아니었다. ‘Knockin’ on heaven’s door’ 인기의 영예도 실은 건스 앤 로지스가 더 누렸다.

극소수의 곡을 제외하고 밥 딜런은 우리에게 인기가 없었다. 비틀스, 스톤즈, 엘비스에 비한다면 엄청난 ‘부당 대우’였다. 언어 장벽과 무관한 음악 스타일 측면에서도 우리의 ‘홀대’ 는 마찬가지였다. 멜로디가 그럴싸한 곡이 있더라도 풍기는 내음이 지극히 ‘미국적’ 이었기에 우리의 청취 감성은 딜런을 꺼리곤 했다. 그의 음악 세계라 할 포크, 컨트리, 블루스는 미국 전통과 긴밀한 함수 관계를 지닌다. 선율과 사운드의 영국적인 맛에 길들여진 우리로서는 그의 음악에 잠기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사이에 우린 어느덧 딜런과 크게 멀어져버렸다. 록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꼭 딜런에서 막힌다. 신세대 가운데 더러는 우리의 팝 수용 문화에서 딜런 공백이 가져온 취약성을 맹렬히 질타하기도 한다. 우리 기준에서의 ‘팝 음악 여과’는 바람직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의역은 정확한 직역이 기초돼야 올바르다. 미국의 해석을 전제한 뒤라야 우리식 필터링의 의의가 배가된다.

그 직역의 첫 번째 대상이 바로 밥 딜런이다. 밥 딜런이 미국의 현대 음악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그의 음악몸체가 곧 시대와 세대의 흐름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딜런의 음악이 변화하는 과정과 그것을 있게 한 배경, 또한 그것을 주도해간 그의 자세는 ‘음악외적 환경’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먼저 포크 록(Folk-Rock)이다. 그가 1960년대 초반 저항적인 모던 포크로 베이비 붐 세대를 견인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통기타만으로 연주되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것의 포획력은 비틀스가 사정권에 들어올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비틀스가 베이비 붐 세대를 발현시켰다면 그는 그들의 의식화를 유도했다. 그러나 딜런은 케네디의 피살에 자극받으면서 스스로 ‘위기감’ 을 불어넣는다. 이미 비틀스가 세대의 청취 볼륨을 증폭시킨 마당에 포크의 음량 가지고 과연 세대를 관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1971년 그는 이렇게 술회한 바 있다. “그들(비틀스)은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코드는 정말 도에 지나친 것이었지만 하모니가 그것을 타당하게끔 했다. 그러나 맹세하건데 난 정말 그들에게 빠졌다. 모두들 그들이 어린 10대를 위한 광대이며 곧 사라질 것이라고들 했다. 그러나 내겐 명확했다. 그들이 지속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난 그들이 음악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내 머리 속에는 비틀스가 전부였다.” 그는 일렉트릭 기타를 잡아야 했다. 그것이 포크 록이었다. 포크의 순정파들로부터 배신자라는 질타는 불 보듯 뻔했다. 그가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알 쿠퍼(Al Kooper), 마이크 블룸필드(Mike Boomfield)가 참여한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Butterfield Blues Band)와 함께 전기 기타 연주를 했을 때 관중들은 “이건 포크 공연이야 나가!”라고 야유하며 돌과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무대에서 내쫓긴 그는 통기타를 들고 되돌아왔지만 의미심장한 ‘It’s all over now’, ‘Baby blue’를 부르며 포크 관객들에게 아듀를 고했다. 껄끄러운 통과의례를 거친 뒤 밥 딜런의 포크 록은 ’Like a rolling stone’의 빅히트와 함께 만개했다. 이젠 막을 자도 없어졌다. 포크 록은 당시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존 레논과 밥 딜런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 그룹 버즈(Byrds)는 ‘Mr. Tambourine man’으로 인기 가도를 질주했다. 그러나 그 곡은 딜런의 작품이었다.

버즈 뿐만 아니라 당시 포크 록계열 뮤지션치고 딜런의 곡을 손대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단숨에 포크 록은 1960년대 록의 주류로 부상했다. 1960년대 중.후반을 강타한 싸이키델릭 록(제퍼슨 에어플레인, 그레이트풀 데드)도 실상 포크 록에 영향받은 흐름이었다. 그럼 어째서 포크 록은 1960년대 청춘들을 사로잡아 그들의 의식을 대변할 수 있었을까? 비틀스가 딜런에게 배우고, 딜런이 비틀스로부터 영감을 얻은 ‘포크와 록의 결합’ 은 시대성 견인을 가능케 한 절묘한 무브먼트였다. 록은 생태적으로 거리의 청춘에 의해 확립된 ‘하위문화적 표현’이다. 따라서 하이 클래스나 인텔리겐차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다. 또한 포크는 저항성을 견지하는 민중 음악이지만 음악의 주체나 주소비자층은 학생과 지식인 세력이다. 성질상 엇비슷하면서도 걸어온 길이나 ‘계급성’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밥 딜런이 포크 오리지널로부터 급격히 퇴각하여 록으로 전향한 것은 단지 추세의 편승이 아닌 완전함을 향한 ‘하층문화의 긴급 수혈’로 보인다. 이를테면 ‘위’의 고매한 문제의식과 ‘아래’의 근원적 반항을 한고리로 엮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항 영역의 지반 확대와 수요자의 확충을 기할 가능성은 올라가게 된다.

지식인만이 아닌 1960년대 젊은이들의 ‘계층포괄적 무브먼트’ 는 포크 록과 이 점에 있어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1960년대 중후반을 물들인 ‘히피보헤미안’ 물결도 딜런과 떼어낼 수 없는 흐름. 1960년대 록 역사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이다. ‘Like a rolling stone’은 포크 지식인의 소리라기보다 보헤미안적 정서의 노출로 파악해야 한다. 당시 딜런은 가치의 상대성을 신뢰하고 제도에 흡수되기룰 거부하는 이른바 비트(Beat) 사상에 빠져 있었다. 그가 진보적 시인인 알렌 긴스버그(Allen Ginsberg)와 교류하며 ‘개인 혁명’에 골똘해 있을 때가 바로 이 무렵이다. 비트는 이후 히피의 융기에 주요 인자가 되는데, 1960년대 중반 딜런의 음악을 가로지르는 것이 바로 이 ‘히피 보헤미안 정서’라 할 수 있다. 스스로 록 세계로 옮아가고 방랑적 지향을 설파한 것은 기존과 기성의 틀 깨기에 목말라 있던 베이비 붐 세대들에게 영도자가 제공한 ‘산교육’과 다름없었다. 따라서 밥 딜런은 그에게 등을 돌린 포크 근본주의자들의 수보다 휠씬 더 많은 록팬을 거뜬히 확보하게 된다. 음악적으로 딜런의 창작성이 이 때만큼 가공의 위력을 떨친 적도 없다. < Highway 61 Revisited >와 < Blonde On Blonde > 앨범은 포크의 엄숙주의에서 해방되어 록과의 결합으로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포획한 결과였다. 그리고 그 음악은 ‘남을 위해’ 이데올로기에 봉사한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즐거움이 가져온 산물이기도 했다. 그가 포크의 프로테스트로부터 이탈한 것은 바로 ‘자유’와 등식화되는 ‘예술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는 저항성 대신 예술성을 얻었다. 개인적 경사도 겹쳤다. 사적으로 사라 로운즈와의 결혼은 그의 창작력 한층 북돋아주었으며 그 충만한 행복감은 그대로 < Blonde On Blonde > 앨범에 나타났다. 이 앨범의 탁월한 질감은 상당부분 사라와의 결혼이 낳은 것이라는 게 평자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나중 사라와의 파경 또한 그에게 또 하나의 명반 < Blood On The Tracks >를 안겨준다. 히피의 낭만적인 집단주의와 곧바로 이어진 이피(Yippie)의 전투성이 극에 달할 무렵 그가 뉴욕의 외곽 빅 핑크(Big Pink) 지하실에서 한가로이 더 밴드(The Band)의 멤버들과 자유 세션을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컬하다.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가 가져온 행보이기도 했지만 그가 의도적으로 은둔을 택한 것은 분명했다. 세상이 소란함으로 가득할 때 그는 정반대로 정적을 취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물꼬를 터준 미국 사회의 격랑이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을 것으로 예측했는지도 모른다. 세대의 공동체 지향은 지극히 ‘비이성적’으로 비춰졌을 테고 오히려 그는 그럴수록 자신에게 돌아와 근본을 탐구하는 것이 올바른 행위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러한 심저(心底)가 < John wesley Harding >과 < Nashiville Skyline >의 골간에 자리한다. 이 작품들에서 그는 ‘뜻밖에’ 재래식 컨트리 음악을 선보였다. 두 앨범은 모두 내쉬빌에서 녹음되었고 < Nashiville Skyline >의 경우 딜런은 컨트리 음악의 거성 자니 캐시(Johnny Cash)와 듀오로 ‘Girl from the north country’에서 다정히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앨범에서 톱 10 히트곡 ‘Lay lady lay’가 나왔다. 이 곡을 비롯해 대부분의 수록곡에서 딜런의 보컬은 예의 날카로움이 거세된 채 한결 부드러워졌고 가사도 접근이 비교적 용이해지는 등 멜로딕한 무드가 전체를 지배했다. 다시 세상은 소용돌이에서 호수의 조용함으로 돌아왔다. 그것이 1970년대 초반의 분위기였다. 딜런이 씨앗을 뿌린 ‘컨트리 록’ 은 1970년대 내내 주요 장르 중 하나로 맹위를 떨쳤다.

딜런은 언제나 흐름의 주역이었다. 나중 음반화된 더 밴드와의 세션 앨범 < Basement Tapes >가 록 역사에서 ‘특혜’를 받는 것도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1970년대 들어서 그는 ‘대중적’ 관점에서 뿌리에 대한 천착에 박차를 가했다. 예전에 그는 ‘좋은 사람만 따르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이 많이 따를수록 좋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가 1970년 < Self Portrait > 앨범에서 ‘Moon river’를 포함한 팝 스탠다드 넘버들을 노래한 것은 이러한 사고와 맥락이 닿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눈을 흘겼다. 레코드 월드(Record World)지는 이 앨범을 두고 “혁명은 끝났다. 밥 딜런이 ‘미스터 존스’에게 ‘Blue moon’을 불러주고 있다”며 혹평했다.(미스터 존스는 딜런이 < Highway 61 Revisited >의 ‘Ballad of thin man’에서 “여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 존스 씨?”라고 했던 가공의 인물로 ‘제도권 인사’를 상징한다.) 빌보드 차트3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처럼 평단의 이해를 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 Self Portrait >앨범을 상업적 표현으로 볼 수는 없다. 비판의 칼을 휘두르는 비평가들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근본을 탐구하는 방법론의 연장선에서 파악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딜런이 1970년대 후반부에 기독교에 귀의한 것도 비슷한 문맥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사실 신(神)에의 의지가 엿보인 < Show Train Coming >, < Saved >, < Shot Of Love > 등 3장의 종교풍 음반은 ‘사고의 깊이’가 두드러졌지만 ‘변신’이라는 부정적 의미에 가치가 함몰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1970년대 딜런을 ‘혼미의 거듭’으로 규정한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그것을 뒤집어보면 그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에 충실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것이야말로 아티스트의 본령이다. 밥 딜런은 언제나 음악을 통해 세상과 삶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고자 했다.

1980년대의 밥 딜런은 1970년대의 습기를 벗고 ‘열기’를 회복한다. 정치적 시각도 이입한 < Infidels >, < Empire Burlesque > 그리고 1989년에 나온 < Oh Mercy >는 이전의 앨범들과 명백한 분리선을 긋는다. 날카로운 보컬은 오히려 1960년대의 모습에 더 가깝다. 그는 1980년대 중반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아티스트의 모임(Sun City) 등 일련의 자선행사에 얼굴을 내밀어 저항 전선에 복귀했다. 한 무대에서 그는 U2의 보노(Bono)와 함께 ‘Blowin’ in the wind’를 부르기도 했다. 딜런의 1980년대 앨범들에는 당시의 보수적이고 위압적 풍토를 거부하는 저항성이 숨쉰다. 그는 시대의 주류 한복판에는 없었지만 ‘시대의 공기’와 늘 함께 호흡했다. 그 공기를 어떤 때는 앞장 서 조성하고 어떤 때는 그것을 피해갔다. 밥 딜런의 한 면만을 바라보게 되면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없다. 그가 서 있던 ‘양쪽’ 자리를 다 관찰해야만 그 ‘드라마틱한 록 역사의 굴곡’ 을 읽을 수 있다. 록의 역사는 실로 위와 아래, 진보와 보수, 주류와 비주류, 기존과 대안이 끊임없이 부침을 되풀이 해왔다. 밥 딜런이 밟아온 길은 그것의 축소판이었다. 그러나 어떤 시점에서라도 – 가령 프로테스트의 깃발을 울렸을 때나, 대중성에 기웃거렸을 때나 – 딜런이 주변의 압박에 수동적으로 임한 적은 없다. 남이 시켜서 일렉트릭의 세계로 떠밀려 간 것이 아니었고, 의도적으로 신비를 축적하기 위해 은둔했던 것도 아니다. 그의 터전은 언제나 자신의 의지가 지배하는 세계였다. 비평가들이 밥 딜런을 전설로 숭앙하는 것은 그가 대중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음악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음악인의 최고 영예인 ‘아티스트’란 소리를 들어 마땅했다. 그는 록에 언어를 불어넣었다. 포크와 컨트리를 록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시대와 맞서기도 했고 자신의 예술성에 천착하기도 했다. 그러한 업적과 성과의 편린들이 모여 그의 ‘광활한 아티스트의 세계를 축조하고 있다. 밥 딜런은 역사의 수혜와 위협 속에서 ‘인간’을 살려냈다. 음악인으로서 인간의 몸체는 다름 아닌 자유일 것이다. 밥 딜런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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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트랙] 내가 사랑하는 OST

뮤직 토크: OST: 바닐라 스카이 (Vanilla Sky) 사운드트랙 진짜 100점 주고싶은 사운드트랙인,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 OST! 카메론 크로우는 이번 선곡에서 미쳤다 진짜… 정말 이 영화에 영혼을 팔아 올인한 듯, 소울넘치는 음악들을 선곡해 넣었다. 영화 자체로는 평이 갈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평단, 관객 모두 사로잡기는 실패) 여기 음악은 단연코… 적어도 중상위급은 될 듯하다. 내 취향 완.전.저.격. 평생 소장할거다. CD에는 모든 음악이 담겨져 있지 않아서, 어떤 해외 블로그에서 모든 트랙 정보를 긁어왔다. 참고로.. 나 이 노래들 다 갖고있따 ㅎㅎㅎㅎ The song listing for Vanilla Sky 1. Radiohead –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4:09) 2. Mint Royale – From Rusholme With Love (5:07) 3. Paul McCartney – Vanilla Sky (2:46) 4. Red House Painters – Have You Forgotten (5:28) 5. R.E.M. – All The Right Friends (2:46) 6. Looper – My Robot (3:35) 7. John Coltrane – My Favorite Things (13:42) 8. The Impressions – Keep On Pushing (2:31) 9. Looper (featuring Francis Macdonald) – Mondo ’77 (4:53) 10. Josh Rouse – Directions (3:24) 11. Creeper Lagoon – Wrecking Ball (4:03) 12. Nancy Wilson – Piano Love Theme (1:26) 13. Nancy Wilson – Welcome to Your Face (0:22) 14. Peter Gabriel – Solsbury Hill (4:23) 15. Jeff Buckley – Last Goodbye (4:33) 16. Julianna Gianni (Cameron Diaz) – I Fall Apart (3:52) 17. Spacecraft – Earthtime Tapestry (4:48) 18. Nancy Wilson – Guitar Beat (2:23) 19. Sigur Rós – Svefn-G-Englar (9:15) 20. Nancy Wilson – Garage Beat (1:36) 21. Sigur Rós – Ágaetis Byrjun (7:56) 22. Thievery Corporation – Indra (5:24) 23. The Chemical Brothers – Loops of Fury (4:43) 24. Leftfield Feat. Afrika Bambaataa – Afrika Shox (3:44) 25. Underworld – Rez (9:55) 26. Andrea Parker/Two Sandwiches Short Of A Lunchbox – Too Good To Be Strange (7:19) 27. R.E.M. – Sweetness Follows (4:19) 28. Nancy Wilson – The Splice (1:48) 29. Joan Osborne – One Of Us (4:57) 30. Nancy Wilson – Plate Removal (1:28) 31. Bob Dylan – Fourth Time Around (4:36) 32. U2 – Wild Honey (6:03) 33. Nancy Wilson – Submarine and Helicopter (2:11) 34. Nancy Wilson – The Joenet Project (0:48) 35. Radiohead – I Might Be Wrong (4:53) 36. Nancy Wilson – Life Part One (3:02) 37. Nancy Wilson – Kick Me When I’m Down (1:33) 38. The Monkees – Porpoise Song (2:53) 39. Bobby Helms – Jingle Bell Rock (2:13) 40. Various Artists – It’s Slinky (0:58) 41. The Five Americans – Western Union (2:29) 42. Todd Rundgren – Can We Still Be Friends (3:34) 43. The Rolling Stones – Heaven (4:27) 44. Sinéad O’Connor – The Healing Room (5:35) 45. The Beach Boys – Good Vibrations (3:38) 46. Freur – Doot-Doot (4:03) 47. Elmer Bernstein – Summer’s End (To Kill A Mockingbird) (2:47) 48. Nancy Wilson – Elevator Beat (2:50) 49. Spiritualized –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3:41) 50. Sigur Rós – Njósnavélin (8:12) 51. The Chemical Brothers – Where Do I Begin (6:29) 52. Nancy Wilson – Almost Kiss (1:15) 53. Nancy Wilson – Refrigerator Two (0:34) 54. Nancy Wilson – Hall of Heads (0:47) 55. Nancy Wilson – Pretentious Palm Tree (0:52) 56. Nancy Wilson – Web Site Score (1:32) 이 영화 OST 팬들이 많아서 잘 검색하다보면 미수록곡들을 금방 찾을 수 있다. 요중에 나에게 으뜸인 트랙들을 소개한당!!!!!!! (in no particular order of appearance) Radiohead의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Open your eyes,’ 속삭임으로 시작되는 영화 첫 장면에 흐르는 곡이다. 라디오헤드의 몽환적이고 약간은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트랙 정말 잘빠졌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톰아저씨 얼굴이 완전 열일한다… 너무 잘생겼쟈나 ㅠㅠㅠㅠ Mint Royale의 “From Rusholme With Love” 극중 데이비드 에임스가 텅빈 타임스 스퀘어에서 당황하며 뛰는 장면에 흘러나온다. Times square dream 시퀀스는 이 영화의 명장면. 실제로 이걸 찍기 위해 새벽에 타임스 스퀘어 전체를 닫았다고… 역시 할리우드 스케일 크으으~bbb Nancy Wilson의 Elevator Beat 이 영화에서 가장 슬펐던 멜로디같다. (아름답지만) 슬픈 장면에서 나와서였을까. ‘My dreams are a cruel joke…’ 지금은 이혼했지만 많은 세월을 함께했던 크로우 감독의 부인 낸시 윌슨이 작곡했다. 이 분이 전설의 Heart 그룹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었다니!! 여담이지만, 카메론 디아즈가 연기한 줄리아나 지아니 가 극중 가수 인데, 그녀가 직접 부른 노래도 앨범에 있다. 카메론이 어릴때 부터 워낙 하트의 팬이어가지고 낸시가 만들었다는 곡을 그녀 앞에서 부르게 될때 너무 떨려해서 낸시가 녹음 중 같이 불러줬다고 ㅋㅋ 낸시가 참여한 트랙 중 엘레베이터 비트가 제일 좋았다. 감독도 좋아했는지 다른 리믹스 버전도 영화에 실었고, 이 버전은 영화 클라이맥스 전에도 다시 한번 나온다. Looper의 “Mondo ’77 (feat. Francis MacDonald)” 데이비드가 첫눈에 소피아에게 반해 접근하는 신에 나오는 음악. 영화 명대사 중 하나가 나온다: “I think she’s the saddest girl to ever hold a martini.” (솔~직히 카메론 디아즈한테 너무 못되게 대하긴 했어!) 여러 광고음악으로도 친숙할 듯~ Peter Gabriel의 “Solsbury Hill” 소피아의 집에서 꽁냥대며 노는 두 커플 ㅋㅋ 서로를 마주보며 스케치를 하고, 소파에서 키쮸도 하며 달달한 썸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에 이만큼 더 잘 어울리는 노래가 있을까. Underworld의 “Rez” 클럽에 마스크를 쓰고 간 데이비드. 떨떠름한 소피아의 반응에 상처를 입고 잔뜩 취한 그는 이 곡에 맞춰 떠돌아다니는 불쌍한 영혼처럼 춤을 춘다. 근데 여기 클럽 너무 좋아보여…. 가고 싶으다.. U2의 “Wild Honey” 성공적인 수술 후 행복하게 지내는 데이비드와 소피아가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내 최애 밴드 U2의 (과소평가됐다 생각하는) 와아아~~일드 허니가 나온다. 가사 정말 좋다. 소피아에 대한 마음이 잘 표현되었다. 저 캡쳐 부분은 밥 딜런의 유명한 앨범 커버를 오마쥬한 장면인데, 영화에 딜런의 음악은 없어서 조금 아쉽다. The Beach Boys 의 “Good Vibrations” 데이비드가 “Tech Suppoooooooort!!!” 를 외칠때 나오는 비치 보이즈의 명곡. 그에게 루시드 드림은… 달콤한 꿈이자 최악의 현실이었다. Sigur Ros 의 ” Njosnavelin (The Nothing Song) / a.k.a. untitled #4″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이다. 시규어 로스는 천재라고 카메론 크로우 감독이 엄지 척! 나도 엄지 척! 이 영화의 엔딩에 어울릴만한 곡을 도저히 찾을 수 없던 중, 크로우 감독이 때마침 LA에서 공연을 하러온 시규어 로스의 콘서트에 갔는데, 이 노래를 듣고 ” 이거야! “했더란다. 너무 완벽하다 생각해서 이 곡을 앨범에서 찾아봤는데 없…음…. ㅋㅋ 결국 밴드의 허락을 받아 bootleg 버전을 얻어 드디어 ‘바닐라 스카이’의 트랙리스트를 완성했다. 영화를 만드는 중 계속 그는 시규어 로스 곡들을 들으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휴…. 이 마지막 장면은 언제봐도 가슴이 찡해진다….ㅠ_ㅠ “1분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I’ll see you in another life… when we’re both cats.” Chemical Brothers (feat. Beth Orton)의 “Where Do I Begin” 엔딩 크레딧에서 영화를 위해 직접 폴 맥카트니가 쓰고 노래한 “Vanilla Sky”도 하이라이트지만, 케미컬 브라더스와 베스 오튼 (내가 넘나 좋아하는 여가수!)이 같이 작업한 이 곡도 정말 마음에 든다. 영화 예고편에도 나오는 음악.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선곡이 최고 인 “바닐라 스카이” OST! 이 앨범의 일등공신인 카메론 크로우의 열정과 타고난 선곡 센스에 박수를 보낸다~~ 음악은 항상 크로우 감독의 영화의 시작점이었으며, 영화 속 데이비드도 음악을 사랑하는 1인으로써 관객들이 사운드트랙을 들으며 그의 감정적인 여행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그는 말했다. 아저씨 짱이야 ㅠㅠ 난 이 영화가 좋다. 음악이 8할은 차지한다! 강추강추 바닐라 스카이 감독 카메론 크로우 출연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커트 러셀 개봉 2001 미국 리뷰보기

바닐라 스카이 영화음악 (Vanilla Sky OST) [화이트 & 오렌지 소용돌이 컬러 2LP]

밥 딜런의 발자취는 거대하다. 그 이름은 마치 선대의 성인(聖人)처럼 하나의 위엄으로 우리를 억누른다. 딜런과 그의 음악을 피해 가는 것은 ‘록 역사에 대한 접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를 아는 것은 납세와 같은 신성한 의무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실제로 교양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는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 밥 딜런의 발자취는 거대하다. 그 이름은 마치 선대의 성인(聖人)처럼 하나의 위엄으로 우리를 억누른다. 딜런과 그의 음악을 피해 가는 것은 ‘록 역사에 대한 접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를 아는 것은 납세와 같은 신성한 의무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실제로 교양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는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eatles) 그리고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와 함께 최정상의 위치를 점한다. 그러나 이들 ‘전설의 빅 4’ 가운데에서도 딜런이 남긴 궤적은 차별화 아닌 특화(特化)되어 역사를 장식한다. 얼핏 그의 위상은 ‘실적주의’로 따질 때 매우 허약해 보인다. 엘비스, 비틀스, 롤링 스톤즈는 그 화려한 전설에 걸맞게 무수한 히트곡을 쏟아냈다. 넘버 원 히트곡만 치더라도 엘비스는 18곡(통산 2위), 비틀스는 20곡(1위), 스톤즈는 8곡(11위)이나 된다. 하지만 딜런은 그 흔한 차트 1위곡 하나가 없다. ‘Like a rolling stone’과 ‘Rainy day woman #12 & 35’ 등 두 곡이 2위에 오른 것이 고작이다. 차트 톱 10을 기록한 곡을 다 합쳐봐야 4곡에 불과할 뿐이다. 그에게 대중성이란 어휘는 어울리지 않는다. 상업적이란 말과는 아예 인연이 없다. 이렇듯 실적이 미미한 데도 록의 역사는 마치 신주 모시듯 그를 전설적 존재로 떠받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틀스, 스톤즈, 엘비스는 차트 정복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비록 그 가지는 다를지언정 ‘록의 스타일 확립’ 이라는 몸체는 유사하다는 것이다. 비틀스는 록의 예술적 지반을 확대했고, 스톤즈는 록에 헌신하며 형식미를 완성했고, 엘비스는 록의 정체성을 부여했다고들 한다. 분명히 딜런도 몸체에 자리한다. 깃털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타(他) 3인의 몸체가 외양이라면 그는 ‘내면’ 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노랫말이요, 메시지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 음악은 사운드와 형식만으로 이미 메시지가 아닌가? 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로큰롤이 폭발하여 확산되던 시점인 1950년대, 즉 엘비스가 활약하던 당시에 로큰롤은 메시지가 없었다. 1960년대 들어서 비틀스가 미국을 급습해 록의 르네상스를 일궈내고 있던 때까지도 록은 의미있는 가사와 격리된 상태였다. 그래서 의식계층으로부터 멸시를 당했다. 그 때 밥 딜런이 있었다. 비틀스는 누구보다 먼저 딜런의 위력을 절감했다. 그의 포크 사운드와 메시지를 귀담아 듣고 그것을 자신들의 음악에 적극 수용한다. 1965년말 < Rubber Soul > 앨범의 수록곡인 ‘In my life’, ‘Girl’, ‘Norwegian wood’ 등에서 ‘톤 다운’ 을 드러내며 메시지를 잠복시킨 것은 전적으로 딜런의 영향 때문이었다. 밥 딜런은 실로 대중 음악의 지성사(知性史)를 이룬다. 타임(Time)지의 제이 칵스는 1989년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묻는다. “존 업다이크의 소설과 밥 딜런의 앨범 가운데 어느 것이 미국인들의 삶에 보다 자극을 주었는가? 존 업다이크 쪽에 표를 던진 사람이라면 이 기사를 여기까지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의 가사는 그러나 때론 메시지의 파악이 어려운 ‘난해한 현대시’ 와 같다. 밑줄 긋고 열심히 분석해도 도대체 명쾌하지가 않다. 1960년대 중반 < Another side of Bob Dylan >, < Bring it all black home >, < Highway 61 revisited >가 연속 발표되었을 때, 미국 각 대학의 영문과에 ‘밥 딜런 시분석’ 강좌 개설이 유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의 팝팬들에게 딜런이 상대적으로 소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미국인들에게도 이 정도인데 영어의 벽에 막혀 있는 우리가 어찌 그를 쉽게 수용할 수 있었겠는가. 때문인지 음반마저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 초기곡으로 알려진 것은 그나마 메시지가 확연한 ‘Blowin’ in the wind’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1970년대 중반의 금지곡 태풍으로 반전(反戰) 노래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방송과 판매가 금지되었다. 그 외 우리 팝 인구에 회자된 노래로 ‘One more cup of coffee’나 ‘Knockin’ on heaven’s door’가 있다. 그러나 그의 대표곡 반열에도 오르지 못하는 ‘One more cup of coffee’가 통한 것은 단지 낭만적 제목과 함께 친숙한 선율 때문이었을 뿐, 딜런의 음악 세계에 대한 천착의 결과물은 전혀 아니었다. ‘Knockin’ on heaven’s door’ 인기의 영예도 실은 건스 앤 로지스가 더 누렸다. 극소수의 곡을 제외하고 밥 딜런은 우리에게 인기가 없었다. 비틀스, 스톤즈, 엘비스에 비한다면 엄청난 ‘부당 대우’였다. 언어 장벽과 무관한 음악 스타일 측면에서도 우리의 ‘홀대’ 는 마찬가지였다. 멜로디가 그럴싸한 곡이 있더라도 풍기는 내음이 지극히 ‘미국적’ 이었기에 우리의 청취 감성은 딜런을 꺼리곤 했다. 그의 음악 세계라 할 포크, 컨트리, 블루스는 미국 전통과 긴밀한 함수 관계를 지닌다. 선율과 사운드의 영국적인 맛에 길들여진 우리로서는 그의 음악에 잠기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사이에 우린 어느덧 딜런과 크게 멀어져버렸다. 록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꼭 딜런에서 막힌다. 신세대 가운데 더러는 우리의 팝 수용 문화에서 딜런 공백이 가져온 취약성을 맹렬히 질타하기도 한다. 우리 기준에서의 ‘팝 음악 여과’는 바람직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의역은 정확한 직역이 기초돼야 올바르다. 미국의 해석을 전제한 뒤라야 우리식 필터링의 의의가 배가된다. 그 직역의 첫 번째 대상이 바로 밥 딜런이다. 밥 딜런이 미국의 현대 음악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그의 음악몸체가 곧 시대와 세대의 흐름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딜런의 음악이 변화하는 과정과 그것을 있게 한 배경, 또한 그것을 주도해간 그의 자세는 ‘음악외적 환경’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먼저 포크 록(Folk-Rock)이다. 그가 1960년대 초반 저항적인 모던 포크로 베이비 붐 세대를 견인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통기타만으로 연주되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것의 포획력은 비틀스가 사정권에 들어올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비틀스가 베이비 붐 세대를 발현시켰다면 그는 그들의 의식화를 유도했다. 그러나 딜런은 케네디의 피살에 자극받으면서 스스로 ‘위기감’ 을 불어넣는다. 이미 비틀스가 세대의 청취 볼륨을 증폭시킨 마당에 포크의 음량 가지고 과연 세대를 관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1971년 그는 이렇게 술회한 바 있다. “그들(비틀스)은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코드는 정말 도에 지나친 것이었지만 하모니가 그것을 타당하게끔 했다. 그러나 맹세하건데 난 정말 그들에게 빠졌다. 모두들 그들이 어린 10대를 위한 광대이며 곧 사라질 것이라고들 했다. 그러나 내겐 명확했다. 그들이 지속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난 그들이 음악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내 머리 속에는 비틀스가 전부였다.” 그는 일렉트릭 기타를 잡아야 했다. 그것이 포크 록이었다. 포크의 순정파들로부터 배신자라는 질타는 불 보듯 뻔했다. 그가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알 쿠퍼(Al Kooper), 마이크 블룸필드(Mike Boomfield)가 참여한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Butterfield Blues Band)와 함께 전기 기타 연주를 했을 때 관중들은 “이건 포크 공연이야 나가!”라고 야유하며 돌과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무대에서 내쫓긴 그는 통기타를 들고 되돌아왔지만 의미심장한 ‘It’s all over now’, ‘Baby blue’를 부르며 포크 관객들에게 아듀를 고했다. 껄끄러운 통과의례를 거친 뒤 밥 딜런의 포크 록은 ’Like a rolling stone’의 빅히트와 함께 만개했다. 이젠 막을 자도 없어졌다. 포크 록은 당시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존 레논과 밥 딜런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 그룹 버즈(Byrds)는 ‘Mr. Tambourine man’으로 인기 가도를 질주했다. 그러나 그 곡은 딜런의 작품이었다. 버즈 뿐만 아니라 당시 포크 록계열 뮤지션치고 딜런의 곡을 손대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단숨에 포크 록은 1960년대 록의 주류로 부상했다. 1960년대 중.후반을 강타한 싸이키델릭 록(제퍼슨 에어플레인, 그레이트풀 데드)도 실상 포크 록에 영향받은 흐름이었다. 그럼 어째서 포크 록은 1960년대 청춘들을 사로잡아 그들의 의식을 대변할 수 있었을까? 비틀스가 딜런에게 배우고, 딜런이 비틀스로부터 영감을 얻은 ‘포크와 록의 결합’ 은 시대성 견인을 가능케 한 절묘한 무브먼트였다. 록은 생태적으로 거리의 청춘에 의해 확립된 ‘하위문화적 표현’이다. 따라서 하이 클래스나 인텔리겐차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다. 또한 포크는 저항성을 견지하는 민중 음악이지만 음악의 주체나 주소비자층은 학생과 지식인 세력이다. 성질상 엇비슷하면서도 걸어온 길이나 ‘계급성’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밥 딜런이 포크 오리지널로부터 급격히 퇴각하여 록으로 전향한 것은 단지 추세의 편승이 아닌 완전함을 향한 ‘하층문화의 긴급 수혈’로 보인다. 이를테면 ‘위’의 고매한 문제의식과 ‘아래’의 근원적 반항을 한고리로 엮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항 영역의 지반 확대와 수요자의 확충을 기할 가능성은 올라가게 된다. 지식인만이 아닌 1960년대 젊은이들의 ‘계층포괄적 무브먼트’ 는 포크 록과 이 점에 있어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1960년대 중후반을 물들인 ‘히피보헤미안’ 물결도 딜런과 떼어낼 수 없는 흐름. 1960년대 록 역사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이다. ‘Like a rolling stone’은 포크 지식인의 소리라기보다 보헤미안적 정서의 노출로 파악해야 한다. 당시 딜런은 가치의 상대성을 신뢰하고 제도에 흡수되기룰 거부하는 이른바 비트(Beat) 사상에 빠져 있었다. 그가 진보적 시인인 알렌 긴스버그(Allen Ginsberg)와 교류하며 ‘개인 혁명’에 골똘해 있을 때가 바로 이 무렵이다. 비트는 이후 히피의 융기에 주요 인자가 되는데, 1960년대 중반 딜런의 음악을 가로지르는 것이 바로 이 ‘히피 보헤미안 정서’라 할 수 있다. 스스로 록 세계로 옮아가고 방랑적 지향을 설파한 것은 기존과 기성의 틀 깨기에 목말라 있던 베이비 붐 세대들에게 영도자가 제공한 ‘산교육’과 다름없었다. 따라서 밥 딜런은 그에게 등을 돌린 포크 근본주의자들의 수보다 휠씬 더 많은 록팬을 거뜬히 확보하게 된다. 음악적으로 딜런의 창작성이 이 때만큼 가공의 위력을 떨친 적도 없다. < Highway 61 Revisited >와 < Blonde On Blonde > 앨범은 포크의 엄숙주의에서 해방되어 록과의 결합으로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포획한 결과였다. 그리고 그 음악은 ‘남을 위해’ 이데올로기에 봉사한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즐거움이 가져온 산물이기도 했다. 그가 포크의 프로테스트로부터 이탈한 것은 바로 ‘자유’와 등식화되는 ‘예술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는 저항성 대신 예술성을 얻었다. 개인적 경사도 겹쳤다. 사적으로 사라 로운즈와의 결혼은 그의 창작력 한층 북돋아주었으며 그 충만한 행복감은 그대로 < Blonde On Blonde > 앨범에 나타났다. 이 앨범의 탁월한 질감은 상당부분 사라와의 결혼이 낳은 것이라는 게 평자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나중 사라와의 파경 또한 그에게 또 하나의 명반 < Blood On The Tracks >를 안겨준다. 히피의 낭만적인 집단주의와 곧바로 이어진 이피(Yippie)의 전투성이 극에 달할 무렵 그가 뉴욕의 외곽 빅 핑크(Big Pink) 지하실에서 한가로이 더 밴드(The Band)의 멤버들과 자유 세션을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컬하다.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가 가져온 행보이기도 했지만 그가 의도적으로 은둔을 택한 것은 분명했다. 세상이 소란함으로 가득할 때 그는 정반대로 정적을 취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물꼬를 터준 미국 사회의 격랑이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을 것으로 예측했는지도 모른다. 세대의 공동체 지향은 지극히 ‘비이성적’으로 비춰졌을 테고 오히려 그는 그럴수록 자신에게 돌아와 근본을 탐구하는 것이 올바른 행위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러한 심저(心底)가 < John wesley Harding >과 < Nashiville Skyline >의 골간에 자리한다. 이 작품들에서 그는 ‘뜻밖에’ 재래식 컨트리 음악을 선보였다. 두 앨범은 모두 내쉬빌에서 녹음되었고 < Nashiville Skyline >의 경우 딜런은 컨트리 음악의 거성 자니 캐시(Johnny Cash)와 듀오로 ‘Girl from the north country’에서 다정히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앨범에서 톱 10 히트곡 ‘Lay lady lay’가 나왔다. 이 곡을 비롯해 대부분의 수록곡에서 딜런의 보컬은 예의 날카로움이 거세된 채 한결 부드러워졌고 가사도 접근이 비교적 용이해지는 등 멜로딕한 무드가 전체를 지배했다. 다시 세상은 소용돌이에서 호수의 조용함으로 돌아왔다. 그것이 1970년대 초반의 분위기였다. 딜런이 씨앗을 뿌린 ‘컨트리 록’ 은 1970년대 내내 주요 장르 중 하나로 맹위를 떨쳤다. 딜런은 언제나 흐름의 주역이었다. 나중 음반화된 더 밴드와의 세션 앨범 < Basement Tapes >가 록 역사에서 ‘특혜’를 받는 것도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1970년대 들어서 그는 ‘대중적’ 관점에서 뿌리에 대한 천착에 박차를 가했다. 예전에 그는 ‘좋은 사람만 따르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이 많이 따를수록 좋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가 1970년 < Self Portrait > 앨범에서 ‘Moon river’를 포함한 팝 스탠다드 넘버들을 노래한 것은 이러한 사고와 맥락이 닿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눈을 흘겼다. 레코드 월드(Record World)지는 이 앨범을 두고 “혁명은 끝났다. 밥 딜런이 ‘미스터 존스’에게 ‘Blue moon’을 불러주고 있다”며 혹평했다.(미스터 존스는 딜런이 < Highway 61 Revisited >의 ‘Ballad of thin man’에서 “여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 존스 씨?”라고 했던 가공의 인물로 ‘제도권 인사’를 상징한다.) 빌보드 차트3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처럼 평단의 이해를 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 Self Portrait >앨범을 상업적 표현으로 볼 수는 없다. 비판의 칼을 휘두르는 비평가들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근본을 탐구하는 방법론의 연장선에서 파악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딜런이 1970년대 후반부에 기독교에 귀의한 것도 비슷한 문맥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사실 신(神)에의 의지가 엿보인 < Show Train Coming >, < Saved >, < Shot Of Love > 등 3장의 종교풍 음반은 ‘사고의 깊이’가 두드러졌지만 ‘변신’이라는 부정적 의미에 가치가 함몰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1970년대 딜런을 ‘혼미의 거듭’으로 규정한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그것을 뒤집어보면 그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에 충실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것이야말로 아티스트의 본령이다. 밥 딜런은 언제나 음악을 통해 세상과 삶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고자 했다. 1980년대의 밥 딜런은 1970년대의 습기를 벗고 ‘열기’를 회복한다. 정치적 시각도 이입한 < Infidels >, < Empire Burlesque > 그리고 1989년에 나온 < Oh Mercy >는 이전의 앨범들과 명백한 분리선을 긋는다. 날카로운 보컬은 오히려 1960년대의 모습에 더 가깝다. 그는 1980년대 중반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아티스트의 모임(Sun City) 등 일련의 자선행사에 얼굴을 내밀어 저항 전선에 복귀했다. 한 무대에서 그는 U2의 보노(Bono)와 함께 ‘Blowin’ in the wind’를 부르기도 했다. 딜런의 1980년대 앨범들에는 당시의 보수적이고 위압적 풍토를 거부하는 저항성이 숨쉰다. 그는 시대의 주류 한복판에는 없었지만 ‘시대의 공기’와 늘 함께 호흡했다. 그 공기를 어떤 때는 앞장 서 조성하고 어떤 때는 그것을 피해갔다. 밥 딜런의 한 면만을 바라보게 되면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없다. 그가 서 있던 ‘양쪽’ 자리를 다 관찰해야만 그 ‘드라마틱한 록 역사의 굴곡’ 을 읽을 수 있다. 록의 역사는 실로 위와 아래, 진보와 보수, 주류와 비주류, 기존과 대안이 끊임없이 부침을 되풀이 해왔다. 밥 딜런이 밟아온 길은 그것의 축소판이었다. 그러나 어떤 시점에서라도 – 가령 프로테스트의 깃발을 울렸을 때나, 대중성에 기웃거렸을 때나 – 딜런이 주변의 압박에 수동적으로 임한 적은 없다. 남이 시켜서 일렉트릭의 세계로 떠밀려 간 것이 아니었고, 의도적으로 신비를 축적하기 위해 은둔했던 것도 아니다. 그의 터전은 언제나 자신의 의지가 지배하는 세계였다. 비평가들이 밥 딜런을 전설로 숭앙하는 것은 그가 대중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음악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음악인의 최고 영예인 ‘아티스트’란 소리를 들어 마땅했다. 그는 록에 언어를 불어넣었다. 포크와 컨트리를 록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시대와 맞서기도 했고 자신의 예술성에 천착하기도 했다. 그러한 업적과 성과의 편린들이 모여 그의 ‘광활한 아티스트의 세계를 축조하고 있다. 밥 딜런은 역사의 수혜와 위협 속에서 ‘인간’을 살려냈다. 음악인으로서 인간의 몸체는 다름 아닌 자유일 것이다. 밥 딜런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바닐라 스카이 영화음악 (Vanilla Sky OST)

밥 딜런의 발자취는 거대하다. 그 이름은 마치 선대의 성인(聖人)처럼 하나의 위엄으로 우리를 억누른다. 딜런과 그의 음악을 피해 가는 것은 ‘록 역사에 대한 접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를 아는 것은 납세와 같은 신성한 의무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실제로 교양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는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 밥 딜런의 발자취는 거대하다. 그 이름은 마치 선대의 성인(聖人)처럼 하나의 위엄으로 우리를 억누른다. 딜런과 그의 음악을 피해 가는 것은 ‘록 역사에 대한 접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를 아는 것은 납세와 같은 신성한 의무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실제로 교양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는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eatles) 그리고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와 함께 최정상의 위치를 점한다. 그러나 이들 ‘전설의 빅 4’ 가운데에서도 딜런이 남긴 궤적은 차별화 아닌 특화(特化)되어 역사를 장식한다. 얼핏 그의 위상은 ‘실적주의’로 따질 때 매우 허약해 보인다. 엘비스, 비틀스, 롤링 스톤즈는 그 화려한 전설에 걸맞게 무수한 히트곡을 쏟아냈다. 넘버 원 히트곡만 치더라도 엘비스는 18곡(통산 2위), 비틀스는 20곡(1위), 스톤즈는 8곡(11위)이나 된다. 하지만 딜런은 그 흔한 차트 1위곡 하나가 없다. ‘Like a rolling stone’과 ‘Rainy day woman #12 & 35’ 등 두 곡이 2위에 오른 것이 고작이다. 차트 톱 10을 기록한 곡을 다 합쳐봐야 4곡에 불과할 뿐이다. 그에게 대중성이란 어휘는 어울리지 않는다. 상업적이란 말과는 아예 인연이 없다. 이렇듯 실적이 미미한 데도 록의 역사는 마치 신주 모시듯 그를 전설적 존재로 떠받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틀스, 스톤즈, 엘비스는 차트 정복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비록 그 가지는 다를지언정 ‘록의 스타일 확립’ 이라는 몸체는 유사하다는 것이다. 비틀스는 록의 예술적 지반을 확대했고, 스톤즈는 록에 헌신하며 형식미를 완성했고, 엘비스는 록의 정체성을 부여했다고들 한다. 분명히 딜런도 몸체에 자리한다. 깃털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타(他) 3인의 몸체가 외양이라면 그는 ‘내면’ 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노랫말이요, 메시지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 음악은 사운드와 형식만으로 이미 메시지가 아닌가? 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로큰롤이 폭발하여 확산되던 시점인 1950년대, 즉 엘비스가 활약하던 당시에 로큰롤은 메시지가 없었다. 1960년대 들어서 비틀스가 미국을 급습해 록의 르네상스를 일궈내고 있던 때까지도 록은 의미있는 가사와 격리된 상태였다. 그래서 의식계층으로부터 멸시를 당했다. 그 때 밥 딜런이 있었다. 비틀스는 누구보다 먼저 딜런의 위력을 절감했다. 그의 포크 사운드와 메시지를 귀담아 듣고 그것을 자신들의 음악에 적극 수용한다. 1965년말 < Rubber Soul > 앨범의 수록곡인 ‘In my life’, ‘Girl’, ‘Norwegian wood’ 등에서 ‘톤 다운’ 을 드러내며 메시지를 잠복시킨 것은 전적으로 딜런의 영향 때문이었다. 밥 딜런은 실로 대중 음악의 지성사(知性史)를 이룬다. 타임(Time)지의 제이 칵스는 1989년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묻는다. “존 업다이크의 소설과 밥 딜런의 앨범 가운데 어느 것이 미국인들의 삶에 보다 자극을 주었는가? 존 업다이크 쪽에 표를 던진 사람이라면 이 기사를 여기까지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의 가사는 그러나 때론 메시지의 파악이 어려운 ‘난해한 현대시’ 와 같다. 밑줄 긋고 열심히 분석해도 도대체 명쾌하지가 않다. 1960년대 중반 < Another side of Bob Dylan >, < Bring it all black home >, < Highway 61 revisited >가 연속 발표되었을 때, 미국 각 대학의 영문과에 ‘밥 딜런 시분석’ 강좌 개설이 유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의 팝팬들에게 딜런이 상대적으로 소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미국인들에게도 이 정도인데 영어의 벽에 막혀 있는 우리가 어찌 그를 쉽게 수용할 수 있었겠는가. 때문인지 음반마저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 초기곡으로 알려진 것은 그나마 메시지가 확연한 ‘Blowin’ in the wind’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1970년대 중반의 금지곡 태풍으로 반전(反戰) 노래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방송과 판매가 금지되었다. 그 외 우리 팝 인구에 회자된 노래로 ‘One more cup of coffee’나 ‘Knockin’ on heaven’s door’가 있다. 그러나 그의 대표곡 반열에도 오르지 못하는 ‘One more cup of coffee’가 통한 것은 단지 낭만적 제목과 함께 친숙한 선율 때문이었을 뿐, 딜런의 음악 세계에 대한 천착의 결과물은 전혀 아니었다. ‘Knockin’ on heaven’s door’ 인기의 영예도 실은 건스 앤 로지스가 더 누렸다. 극소수의 곡을 제외하고 밥 딜런은 우리에게 인기가 없었다. 비틀스, 스톤즈, 엘비스에 비한다면 엄청난 ‘부당 대우’였다. 언어 장벽과 무관한 음악 스타일 측면에서도 우리의 ‘홀대’ 는 마찬가지였다. 멜로디가 그럴싸한 곡이 있더라도 풍기는 내음이 지극히 ‘미국적’ 이었기에 우리의 청취 감성은 딜런을 꺼리곤 했다. 그의 음악 세계라 할 포크, 컨트리, 블루스는 미국 전통과 긴밀한 함수 관계를 지닌다. 선율과 사운드의 영국적인 맛에 길들여진 우리로서는 그의 음악에 잠기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사이에 우린 어느덧 딜런과 크게 멀어져버렸다. 록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꼭 딜런에서 막힌다. 신세대 가운데 더러는 우리의 팝 수용 문화에서 딜런 공백이 가져온 취약성을 맹렬히 질타하기도 한다. 우리 기준에서의 ‘팝 음악 여과’는 바람직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의역은 정확한 직역이 기초돼야 올바르다. 미국의 해석을 전제한 뒤라야 우리식 필터링의 의의가 배가된다. 그 직역의 첫 번째 대상이 바로 밥 딜런이다. 밥 딜런이 미국의 현대 음악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그의 음악몸체가 곧 시대와 세대의 흐름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딜런의 음악이 변화하는 과정과 그것을 있게 한 배경, 또한 그것을 주도해간 그의 자세는 ‘음악외적 환경’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먼저 포크 록(Folk-Rock)이다. 그가 1960년대 초반 저항적인 모던 포크로 베이비 붐 세대를 견인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통기타만으로 연주되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것의 포획력은 비틀스가 사정권에 들어올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비틀스가 베이비 붐 세대를 발현시켰다면 그는 그들의 의식화를 유도했다. 그러나 딜런은 케네디의 피살에 자극받으면서 스스로 ‘위기감’ 을 불어넣는다. 이미 비틀스가 세대의 청취 볼륨을 증폭시킨 마당에 포크의 음량 가지고 과연 세대를 관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1971년 그는 이렇게 술회한 바 있다. “그들(비틀스)은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코드는 정말 도에 지나친 것이었지만 하모니가 그것을 타당하게끔 했다. 그러나 맹세하건데 난 정말 그들에게 빠졌다. 모두들 그들이 어린 10대를 위한 광대이며 곧 사라질 것이라고들 했다. 그러나 내겐 명확했다. 그들이 지속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난 그들이 음악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내 머리 속에는 비틀스가 전부였다.” 그는 일렉트릭 기타를 잡아야 했다. 그것이 포크 록이었다. 포크의 순정파들로부터 배신자라는 질타는 불 보듯 뻔했다. 그가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알 쿠퍼(Al Kooper), 마이크 블룸필드(Mike Boomfield)가 참여한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Butterfield Blues Band)와 함께 전기 기타 연주를 했을 때 관중들은 “이건 포크 공연이야 나가!”라고 야유하며 돌과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무대에서 내쫓긴 그는 통기타를 들고 되돌아왔지만 의미심장한 ‘It’s all over now’, ‘Baby blue’를 부르며 포크 관객들에게 아듀를 고했다. 껄끄러운 통과의례를 거친 뒤 밥 딜런의 포크 록은 ’Like a rolling stone’의 빅히트와 함께 만개했다. 이젠 막을 자도 없어졌다. 포크 록은 당시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존 레논과 밥 딜런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 그룹 버즈(Byrds)는 ‘Mr. Tambourine man’으로 인기 가도를 질주했다. 그러나 그 곡은 딜런의 작품이었다. 버즈 뿐만 아니라 당시 포크 록계열 뮤지션치고 딜런의 곡을 손대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단숨에 포크 록은 1960년대 록의 주류로 부상했다. 1960년대 중.후반을 강타한 싸이키델릭 록(제퍼슨 에어플레인, 그레이트풀 데드)도 실상 포크 록에 영향받은 흐름이었다. 그럼 어째서 포크 록은 1960년대 청춘들을 사로잡아 그들의 의식을 대변할 수 있었을까? 비틀스가 딜런에게 배우고, 딜런이 비틀스로부터 영감을 얻은 ‘포크와 록의 결합’ 은 시대성 견인을 가능케 한 절묘한 무브먼트였다. 록은 생태적으로 거리의 청춘에 의해 확립된 ‘하위문화적 표현’이다. 따라서 하이 클래스나 인텔리겐차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다. 또한 포크는 저항성을 견지하는 민중 음악이지만 음악의 주체나 주소비자층은 학생과 지식인 세력이다. 성질상 엇비슷하면서도 걸어온 길이나 ‘계급성’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밥 딜런이 포크 오리지널로부터 급격히 퇴각하여 록으로 전향한 것은 단지 추세의 편승이 아닌 완전함을 향한 ‘하층문화의 긴급 수혈’로 보인다. 이를테면 ‘위’의 고매한 문제의식과 ‘아래’의 근원적 반항을 한고리로 엮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항 영역의 지반 확대와 수요자의 확충을 기할 가능성은 올라가게 된다. 지식인만이 아닌 1960년대 젊은이들의 ‘계층포괄적 무브먼트’ 는 포크 록과 이 점에 있어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1960년대 중후반을 물들인 ‘히피보헤미안’ 물결도 딜런과 떼어낼 수 없는 흐름. 1960년대 록 역사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이다. ‘Like a rolling stone’은 포크 지식인의 소리라기보다 보헤미안적 정서의 노출로 파악해야 한다. 당시 딜런은 가치의 상대성을 신뢰하고 제도에 흡수되기룰 거부하는 이른바 비트(Beat) 사상에 빠져 있었다. 그가 진보적 시인인 알렌 긴스버그(Allen Ginsberg)와 교류하며 ‘개인 혁명’에 골똘해 있을 때가 바로 이 무렵이다. 비트는 이후 히피의 융기에 주요 인자가 되는데, 1960년대 중반 딜런의 음악을 가로지르는 것이 바로 이 ‘히피 보헤미안 정서’라 할 수 있다. 스스로 록 세계로 옮아가고 방랑적 지향을 설파한 것은 기존과 기성의 틀 깨기에 목말라 있던 베이비 붐 세대들에게 영도자가 제공한 ‘산교육’과 다름없었다. 따라서 밥 딜런은 그에게 등을 돌린 포크 근본주의자들의 수보다 휠씬 더 많은 록팬을 거뜬히 확보하게 된다. 음악적으로 딜런의 창작성이 이 때만큼 가공의 위력을 떨친 적도 없다. < Highway 61 Revisited >와 < Blonde On Blonde > 앨범은 포크의 엄숙주의에서 해방되어 록과의 결합으로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포획한 결과였다. 그리고 그 음악은 ‘남을 위해’ 이데올로기에 봉사한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즐거움이 가져온 산물이기도 했다. 그가 포크의 프로테스트로부터 이탈한 것은 바로 ‘자유’와 등식화되는 ‘예술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는 저항성 대신 예술성을 얻었다. 개인적 경사도 겹쳤다. 사적으로 사라 로운즈와의 결혼은 그의 창작력 한층 북돋아주었으며 그 충만한 행복감은 그대로 < Blonde On Blonde > 앨범에 나타났다. 이 앨범의 탁월한 질감은 상당부분 사라와의 결혼이 낳은 것이라는 게 평자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나중 사라와의 파경 또한 그에게 또 하나의 명반 < Blood On The Tracks >를 안겨준다. 히피의 낭만적인 집단주의와 곧바로 이어진 이피(Yippie)의 전투성이 극에 달할 무렵 그가 뉴욕의 외곽 빅 핑크(Big Pink) 지하실에서 한가로이 더 밴드(The Band)의 멤버들과 자유 세션을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컬하다.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가 가져온 행보이기도 했지만 그가 의도적으로 은둔을 택한 것은 분명했다. 세상이 소란함으로 가득할 때 그는 정반대로 정적을 취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물꼬를 터준 미국 사회의 격랑이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을 것으로 예측했는지도 모른다. 세대의 공동체 지향은 지극히 ‘비이성적’으로 비춰졌을 테고 오히려 그는 그럴수록 자신에게 돌아와 근본을 탐구하는 것이 올바른 행위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러한 심저(心底)가 < John wesley Harding >과 < Nashiville Skyline >의 골간에 자리한다. 이 작품들에서 그는 ‘뜻밖에’ 재래식 컨트리 음악을 선보였다. 두 앨범은 모두 내쉬빌에서 녹음되었고 < Nashiville Skyline >의 경우 딜런은 컨트리 음악의 거성 자니 캐시(Johnny Cash)와 듀오로 ‘Girl from the north country’에서 다정히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앨범에서 톱 10 히트곡 ‘Lay lady lay’가 나왔다. 이 곡을 비롯해 대부분의 수록곡에서 딜런의 보컬은 예의 날카로움이 거세된 채 한결 부드러워졌고 가사도 접근이 비교적 용이해지는 등 멜로딕한 무드가 전체를 지배했다. 다시 세상은 소용돌이에서 호수의 조용함으로 돌아왔다. 그것이 1970년대 초반의 분위기였다. 딜런이 씨앗을 뿌린 ‘컨트리 록’ 은 1970년대 내내 주요 장르 중 하나로 맹위를 떨쳤다. 딜런은 언제나 흐름의 주역이었다. 나중 음반화된 더 밴드와의 세션 앨범 < Basement Tapes >가 록 역사에서 ‘특혜’를 받는 것도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1970년대 들어서 그는 ‘대중적’ 관점에서 뿌리에 대한 천착에 박차를 가했다. 예전에 그는 ‘좋은 사람만 따르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이 많이 따를수록 좋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가 1970년 < Self Portrait > 앨범에서 ‘Moon river’를 포함한 팝 스탠다드 넘버들을 노래한 것은 이러한 사고와 맥락이 닿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눈을 흘겼다. 레코드 월드(Record World)지는 이 앨범을 두고 “혁명은 끝났다. 밥 딜런이 ‘미스터 존스’에게 ‘Blue moon’을 불러주고 있다”며 혹평했다.(미스터 존스는 딜런이 < Highway 61 Revisited >의 ‘Ballad of thin man’에서 “여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 존스 씨?”라고 했던 가공의 인물로 ‘제도권 인사’를 상징한다.) 빌보드 차트3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처럼 평단의 이해를 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 Self Portrait >앨범을 상업적 표현으로 볼 수는 없다. 비판의 칼을 휘두르는 비평가들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근본을 탐구하는 방법론의 연장선에서 파악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딜런이 1970년대 후반부에 기독교에 귀의한 것도 비슷한 문맥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사실 신(神)에의 의지가 엿보인 < Show Train Coming >, < Saved >, < Shot Of Love > 등 3장의 종교풍 음반은 ‘사고의 깊이’가 두드러졌지만 ‘변신’이라는 부정적 의미에 가치가 함몰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1970년대 딜런을 ‘혼미의 거듭’으로 규정한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그것을 뒤집어보면 그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에 충실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것이야말로 아티스트의 본령이다. 밥 딜런은 언제나 음악을 통해 세상과 삶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고자 했다. 1980년대의 밥 딜런은 1970년대의 습기를 벗고 ‘열기’를 회복한다. 정치적 시각도 이입한 < Infidels >, < Empire Burlesque > 그리고 1989년에 나온 < Oh Mercy >는 이전의 앨범들과 명백한 분리선을 긋는다. 날카로운 보컬은 오히려 1960년대의 모습에 더 가깝다. 그는 1980년대 중반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아티스트의 모임(Sun City) 등 일련의 자선행사에 얼굴을 내밀어 저항 전선에 복귀했다. 한 무대에서 그는 U2의 보노(Bono)와 함께 ‘Blowin’ in the wind’를 부르기도 했다. 딜런의 1980년대 앨범들에는 당시의 보수적이고 위압적 풍토를 거부하는 저항성이 숨쉰다. 그는 시대의 주류 한복판에는 없었지만 ‘시대의 공기’와 늘 함께 호흡했다. 그 공기를 어떤 때는 앞장 서 조성하고 어떤 때는 그것을 피해갔다. 밥 딜런의 한 면만을 바라보게 되면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없다. 그가 서 있던 ‘양쪽’ 자리를 다 관찰해야만 그 ‘드라마틱한 록 역사의 굴곡’ 을 읽을 수 있다. 록의 역사는 실로 위와 아래, 진보와 보수, 주류와 비주류, 기존과 대안이 끊임없이 부침을 되풀이 해왔다. 밥 딜런이 밟아온 길은 그것의 축소판이었다. 그러나 어떤 시점에서라도 – 가령 프로테스트의 깃발을 울렸을 때나, 대중성에 기웃거렸을 때나 – 딜런이 주변의 압박에 수동적으로 임한 적은 없다. 남이 시켜서 일렉트릭의 세계로 떠밀려 간 것이 아니었고, 의도적으로 신비를 축적하기 위해 은둔했던 것도 아니다. 그의 터전은 언제나 자신의 의지가 지배하는 세계였다. 비평가들이 밥 딜런을 전설로 숭앙하는 것은 그가 대중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음악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음악인의 최고 영예인 ‘아티스트’란 소리를 들어 마땅했다. 그는 록에 언어를 불어넣었다. 포크와 컨트리를 록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시대와 맞서기도 했고 자신의 예술성에 천착하기도 했다. 그러한 업적과 성과의 편린들이 모여 그의 ‘광활한 아티스트의 세계를 축조하고 있다. 밥 딜런은 역사의 수혜와 위협 속에서 ‘인간’을 살려냈다. 음악인으로서 인간의 몸체는 다름 아닌 자유일 것이다. 밥 딜런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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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Sky (바닐라 스카이)

01 All The Right Friends – R.E.M.02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 Radiohead03 Vanilla Sky – Paul McCartney04 Solsbury Hill – Peter Gabriel05 I Fall Apart – Julianna Gianni06 Porpoise Song (Theme From ‘Head’) – The Monkees07 Mondo ’77 – Looper08 Have You Forgotten – Red House Painters09 Directions – Josh Rouse10 Afrika Shox – Leftfield11 Svefn-g-englar – Sigur Ros12 Last Goodbye – Jeff Buckley13 Can We Still Be Friends – Todd Rundgren14 Fourth Time Around – Bob Dylan15 Elevator Beat – Nancy Wilson16 Sweetness Follows – R.E.M.17 Where Do I Begin – The Chemical Brothers★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바닐라 스카이”알이엠, 라디오헤드, 폴 메카트니, 몽키즈, 밥 딜런, 낸시 윌슨등 화려한 수록곡이 들어있는 초호화 앨범.

VANILLA SKY [바닐라 스카이] [BLUE CLOUD LP]

DISC 001

DISC 002

음반정보

VANILLA SKY [LIMITED] [바닐라 스카이] [BLUE CLOUD LP]

“A Music Masterpiece” … New York Times

감독 Cameron Crowe, 주연 Tom Cruise, Penelope Cruz, Cameron Diaz의 2001년 작품 Vanilla Sky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최초 바이닐 리이슈!

1997년 Alejandro Amen?bar의 스페인 필름인 ‘Open Your Eyes’의 리메이크로 사이언스 픽션과 사이콜로지컬 스릴러, 로맨스의 믹스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당시 Academy Award의 Best Original Song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던 음악 스코어는 감독 Cameron Crowe의 아내이기도 한 Nancy Wilson이 담당하였으며 R.E.M., Radiohead, Paul McCartney, Peter Gabriel, Jeff Buckley, Bob Dylan등 최고의 뮤지션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던 위대한 ’Mix-Tapes’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최초 바이닐 리이슈

* “Blue Cloud” 컬러 바이닐

* 1,000장 한정 발매

* 게이트폴드 슬리브

Vanilla Sky (바닐라 스카이) by Nancy Wilson [ost] (2001)

Disc 1

I know you say

Maybe some day

I need never be alone

I know I say

It’s the right way

But you’ll never be the one

I’ve been so alone now

For a long long, long time

I don’t wanna hang out now

With the folks that just stopped by

While you party

You’ve been looking

But your searching never ends

You’ve been going

With the wrong crowd

You’ve got all the right friends

I’ve been walking alone now

For a long, long time

I don’t want to spend now

With the folks…that just aren’t

min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Rave on!

Fall to…fall to…fall to…fall too

Fall to…fall to…fall to…fall too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I know you say

maybe some day

I need never be alone

I know I say it’s the right way,

but you’ll never be alone

I ‘ve been walking alone now

for a long long time

I don’t gotta hang out

with the folks that just aren’t min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I know you say Maybe some day I need never be alone I know I say It’s the right way But you’ll never be the one I’ve been so alone now For a long long, long time I don’t wanna hang out now With the folks that just stopped by While you party You’ve been looking But your searching never ends You’ve been going With the wrong crowd You’ve got all the right friends I’ve been walking alone now For a long, long time I don’t want to spend now With the folks…that just aren’t min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Rave on! Fall to…fall to…fall to…fall too Fall to…fall to…fall to…fall too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I know you say maybe some day I need never be alone I know I say it’s the right way, but you’ll never be alone I ‘ve been walking alone now for a long long time I don’t gotta hang out with the folks that just aren’t min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I don’t wanna be with you anymore I just don’t want you anymore

There’s lyrics registered. But, you can modify it. Thanks 🙂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In its right place

In its right place

Right place

Yesterday I woke up sucking a lemon

Yesterday I woke up sucking a lemon

Yesterday I woke up sucking a lemon

Yesterday I woke up sucking a lemon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In its right place

Right place

There are two colours in my head

There are two colours in my head

What is that you try to say?

What was that you tried to say?

Tried to say.. tried to say..

To say.. to say.. to say…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In its right place In its right place Right place Yesterday I woke up sucking a lemon Yesterday I woke up sucking a lemon Yesterday I woke up sucking a lemon Yesterday I woke up sucking a lemon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In its right place Right place There are two colours in my head There are two colours in my head What is that you try to say? What was that you tried to say? Tried to say.. tried to say.. To say.. to say.. to say…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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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f prepares a special menu for your delight, oh my

Tonight you fly so high up in the vanilla sky

Your life is fine, it’s sweet and sour

Unbearable or great

You gotta love every hour, you must appreciate

This is your time

This is your day

You’ve got it all

Don’t blow it away

The chef prepares a special menu for your delight, oh my

Tonight you fly so high up in the vanilla sky

Melted tin beads cast your fortune in a glass of wine

Snail or fish, balloon or dolphin, sea of silver shine

This is your time

This is your day

You’ve got it all

Don’t blow it away

The chef prepares a special menu for your delight, oh my

Tonight you fly so high up in the vanilla sky

In the vanilla, in the vanilla, in the vanilla sky

In the vanilla, in the vanilla, in the vanilla sky

In the vanilla sky The chef prepares a special menu for your delight, oh my Tonight you fly so high up in the vanilla sky Your life is fine, it’s sweet and sour Unbearable or great You gotta love every hour, you must appreciate This is your time This is your day You’ve got it all Don’t blow it away The chef prepares a special menu for your delight, oh my Tonight you fly so high up in the vanilla sky Melted tin beads cast your fortune in a glass of wine Snail or fish, balloon or dolphin, sea of silver shine This is your time This is your day You’ve got it all Don’t blow it away The chef prepares a special menu for your delight, oh my Tonight you fly so high up in the vanilla sky In the vanilla, in the vanilla, in the vanilla sky In the vanilla, in the vanilla, in the vanilla sky In the vanilla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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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 up on Solsbury Hill

I could see the city light

Wind was blowing, time stood still

Eagle flew out of the night

He was something to observe

Came in close I heard a voice

Standing stretching every nerve

I had to listen had no choice

I did not believe the information

Just had to trust imagination

My heart going boom-boom-boom

Son, he said, grab your things

I’ve come to take you home

Eh, don’t quit

To keep in silence I resigned

My friends would think I was a nut

Turning water into wine

Open doors would soon be shut

So I went from day to day

Oh, my life was in a rut

‘Til I thought of what I’d say

Which connection I should cut

I was feeling part of the scenery

I’d walk right out of the machinery

My heart going boom-boom-boom

Hey, he said, grab your things

I’ve come to take you home

Eh, back home

When illusion spin her net

I’m never where I want to be

And liberty, she’d pirhouette

When I think that I am free

Watched by empty silhouettes

Who close their eyes but still can see

No one taught them etiquette

I will show another me

Today I don’t need a replacement

I’ll tell them what the smile on my face meant

My heart going boom-boom-boom

Hey, I said, you can keep my things

They’ve come to take me home Climbing up on Solsbury Hill I could see the city light Wind was blowing, time stood still Eagle flew out of the night He was something to observe Came in close I heard a voice Standing stretching every nerve I had to listen had no choice I did not believe the information Just had to trust imagination My heart going boom-boom-boom Son, he said, grab your things I’ve come to take you home Eh, don’t quit To keep in silence I resigned My friends would think I was a nut Turning water into wine Open doors would soon be shut So I went from day to day Oh, my life was in a rut ‘Til I thought of what I’d say Which connection I should cut I was feeling part of the scenery I’d walk right out of the machinery My heart going boom-boom-boom Hey, he said, grab your things I’ve come to take you home Eh, back home When illusion spin her net I’m never where I want to be And liberty, she’d pirhouette When I think that I am free Watched by empty silhouettes Who close their eyes but still can see No one taught them etiquette I will show another me Today I don’t need a replacement I’ll tell them what the smile on my face meant My heart going boom-boom-boom Hey, I said, you can keep my things They’ve come to take me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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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y the clock in the sky is pounding away

There’s so much to say

A face, a voice, an overdub has no choice

And it cannot rejoice

Wanting to be, to hear and to see

Crying to the sky

But the porpoise is laughing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Clicks, clacks

Riding the backs of giraffes for laughs is alright for a while

The ego sings of castles and kings and things

That go with a life of style

Wanting to feel, to know what is real

Living is a lie

But the porpoise is waiting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My, my the clock in the sky is pounding away There’s so much to say A face, a voice, an overdub has no choice And it cannot rejoice Wanting to be, to hear and to see Crying to the sky But the porpoise is laughing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Clicks, clacks Riding the backs of giraffes for laughs is alright for a while The ego sings of castles and kings and things That go with a life of style Wanting to feel, to know what is real Living is a lie But the porpoise is waiting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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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let you be

Cause your beauty won’t allow me

Wrapped in white sheets

Like an angel from a bedtime story

Shut out what they say

Cause your friends are fucked up anyway

And when they come around

Somehow they feel up and you feel down

When we were kids

We hated things our parents did

We listened low to Casey Kasem’s radio showp

That’s when friends were nicep

To think of them just makes you feel nice

The smell of grass in spring

And october leaves cover everything

Have you forgotten how to love yourself

Have you forgotten how to love yourself

I can’t believe

All the good things that you do for me

Sat back in a chair

Like a princess from a faraway place

Nobody’s nice

When you’re older your heart turns to ice

And shut out what they say

They’re too dumb to mean it anyway

When we were kids

We hated things our sisters did

Backyard summer pools

And Christmases were beautiful

And the sentiment

Of coloured mirrored ornaments

And the open drapes

Look out on frozen farmhouse landscapes

*Have you forgotten how to love yourself I can’t let you be Cause your beauty won’t allow me Wrapped in white sheets Like an angel from a bedtime story Shut out what they say Cause your friends are fucked up anyway And when they come around Somehow they feel up and you feel down When we were kids We hated things our parents did We listened low to Casey Kasem’s radio showp That’s when friends were nicep To think of them just makes you feel nice The smell of grass in spring And october leaves cover everything Have you forgotten how to love yourself Have you forgotten how to love yourself I can’t believe All the good things that you do for me Sat back in a chair Like a princess from a faraway place Nobody’s nice When you’re older your heart turns to ice And shut out what they say They’re too dumb to mean it anyway When we were kids We hated things our sisters did Backyard summer pools And Christmases were beautiful And the sentiment Of coloured mirrored ornaments And the open drapes Look out on frozen farmhouse landscapes *Have you forgotten how to lov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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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like the direction you are going to

Seems to lack the attention, that it used to

Stay out all night and get high with your friends

Wonder why you don’t get one thing done

Don’t like the direction you are going to

Don’t like the direction you have come to

Now it has the attention that it used to

Stay home all night with the TV and wife

Comfortable life’s not all it’s cracked up to be

Don’t like the direction you have come to

It’s easy to get caught and the weight of the world

It’s falling on your face, so unsure that you would Don’t like the direction you are going to Seems to lack the attention, that it used to Stay out all night and get high with your friends Wonder why you don’t get one thing done Don’t like the direction you are going to Don’t like the direction you have come to Now it has the attention that it used to Stay home all night with the TV and wife Comfortable life’s not all it’s cracked up to be Don’t like the direction you have come to It’s easy to get caught and the weight of the world It’s falling on your face, so unsure that you wo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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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ka Bambaataa

Feel the rhythm of the Afrika Bambaataa

Are you ready for the new age

They are setting the stage

For the renegades

To control your mind

They planned it yesterday

Fffffff-free

Zulu nation here to stay

Let’s get electrofied

Pump it, rockin’ it, stickin’ it, funkin it Afrika

Pump it, rockin’ it, stickin’ it, funkin it Zulu nation

Z-U-L-U that’s the way we say Zulu

Z-U-L-U that’s the way we say Zulu

Zulu nation

Cities of angels

Afrika Bamaaaaaataaaa Zulu nation

Electro funk, electro funk, electro funk future shock

Weee want your funk – Afrika

We want your funk

Let’s get electrofied

The world is on fire, can I take you higher

The world is on fire

Zulu nation

Hahahahahahaha future

Hahahahahahaha future

Electro get going and the funk don’t stop

Time to clear the floor and let the Zulu’s rock

The year 2000 is on the way, some say

The year 2000 has been here since yesterday

Electric beats

Electric beats

We’re Zulusssssssssssssssssss

Z-U-L-U that’s the way you say Zulu

That’s the way you say Zulu Afrika Bambaataa Feel the rhythm of the Afrika Bambaataa Are you ready for the new age They are setting the stage For the renegades To control your mind They planned it yesterday Fffffff-free Zulu nation here to stay Let’s get electrofied Pump it, rockin’ it, stickin’ it, funkin it Afrika Pump it, rockin’ it, stickin’ it, funkin it Zulu nation Z-U-L-U that’s the way we say Zulu Z-U-L-U that’s the way we say Zulu Zulu nation Cities of angels Afrika Bamaaaaaataaaa Zulu nation Electro funk, electro funk, electro funk future shock Weee want your funk – Afrika We want your funk Let’s get electrofied The world is on fire, can I take you higher The world is on fire Zulu nation Hahahahahahaha future Hahahahahahaha future Electro get going and the funk don’t stop Time to clear the floor and let the Zulu’s rock The year 2000 is on the way, some say The year 2000 has been here since yesterday Electric beats Electric beats We’re Zulusssssssssssssssssss Z-U-L-U that’s the way you say Zulu That’s the way you say Z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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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g er kominn aftur

inn í þig

það er svo gott að vera hér

en stoppa stutt við

ég flýt um í neðansjávar hýði

á hóteli

beintengdur við rafmagnstöfluna

og nærist

(the chorus is in hopelandic = gibberish)

en biðin gerir mig leiðan

brot hættan sparka frá mér

og kall á – verð að fara – hjálp

ég spring út og friðurinn í loft upp

baðaður nýju ljósi

ég græt og ég græt – aftengdur

ónýttur heili settur á brjóst

og mataður af svefn-g-englum ég er kominn aftur inn í þig það er svo gott að vera hér en stoppa stutt við ég flýt um í neðansjávar hýði á hóteli beintengdur við rafmagnstöfluna og nærist (the chorus is in hopelandic = gibberish) en biðin gerir mig leiðan brot hættan sparka frá mér og kall á – verð að fara – hjálp ég spring út og friðurinn í loft upp baðaður nýju ljósi ég græt og ég græt – aftengdur ónýttur heili settur á brjóst og mataður af svefn-g-eng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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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our last goodbye

I hate to feel the love between us die

but it’s over

just hear this and then I’ll go

you gave me more to live for

more than you’ll ever know

this is our last embrace

must I dream and always see your face

why can’t we overcome this wall

well, maybe it’s just because I didn’t know you at all

kiss me, please kiss me

but kiss me out of desire, babe, and not consolation

you know it makes me so angry ’cause I know that in time

I’ll only make you cry, this is our last goodbye

did you say “no, this can’t happen to me,”

and did you rush to the phone to call

was there a voice unkind in the back of your mind

saying maybe you didn’t know him at all

you didn’t know him at all, oh, you didn’t know

well, the bells out in the church tower chime

burning clues into this heart of mine

thinking so hard on her soft eyes and the memories

offer signs that it’s over… it’s over this is our last goodbye I hate to feel the love between us die but it’s over just hear this and then I’ll go you gave me more to live for more than you’ll ever know this is our last embrace must I dream and always see your face why can’t we overcome this wall well, maybe it’s just because I didn’t know you at all kiss me, please kiss me but kiss me out of desire, babe, and not consolation you know it makes me so angry ’cause I know that in time I’ll only make you cry, this is our last goodbye did you say “no, this can’t happen to me,” and did you rush to the phone to call was there a voice unkind in the back of your mind saying maybe you didn’t know him at all you didn’t know him at all, oh, you didn’t know well, the bells out in the church tower chime burning clues into this heart of mine thinking so hard on her soft eyes and the memories offer signs that it’s over… it’s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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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an’t play this game anymore, but

Can we still be friends?

Things just can’t go on like before, but

Can we still be friends?

We had something to learn

Now it’s time for the wheel to turn

Things are said one by one

Before you know it’s all gone

Let’s admit we made a mistake, but

Can we still be friends?

Heartbreak’s never easy to take, but

Can we still be friends?

It’s a strange sad affair

Sometimes seems like we just don’t care

Don’t waste time feeling hurt

We’ve been through hell together

La la la la, la la la la

Can we still be friends?

Can we still get together sometime?

We awoke from our dream

Things are not always what they seem

Memories linger on

It’s like a sweet sad old song We can’t play this game anymore, but Can we still be friends? Things just can’t go on like before, but Can we still be friends? We had something to learn Now it’s time for the wheel to turn Things are said one by one Before you know it’s all gone Let’s admit we made a mistake, but Can we still be friends? Heartbreak’s never easy to take, but Can we still be friends? It’s a strange sad affair Sometimes seems like we just don’t care Don’t waste time feeling hurt We’ve been through hell together La la la la, la la la la Can we still be friends? Can we still get together sometime? We awoke from our dream Things are not always what they seem Memories linger on It’s like a sweet sad old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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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she said,

“Don’t waste your words, they’re just lies,”

I cried she was deaf.

And she worked on my face until breaking my eyes,

Then said, “What else you got left?”

It was then that I got up to leave

But she said, “Don’t forget,

Everybody must give something back

For something they get.”

I stood there and hummed,

I tapped on her drum and asked her how come.

And she buttoned her boot,

And straightened her suit,

Then she said, “Don’t get cute.”

So I forced my hands in my pockets

And felt with my thumbs,

And gallantly handed her

My very last piece of gum.

She threw me outside,

I stood in the dirt where ev’ryone walked.

And after finding I’d

Forgotten my shirt,

I went back and knocked.

I waited in the hallway, she went to get it,

And I tried to make sense

Out of that picture of you in your wheelchair

That leaned up against…

Her Jamaican rum

And when she did come, I asked her for some.

She said, “No, dear.”

I said, “Your words aren’t clear,

You’d better spit out your gum.”

She screamed till her face got so red,

Then she fell on the floor,

And I covered her up and then

Thought I’d go look through her drawer.

And when I was through,

I filled up my shoe, and brought it to you.

And you, you took me in,

You loved me then,

You never wasted time.

And I, I never took much,

I never asked for your crutch,

Now don’t ask for mine. When she said, “Don’t waste your words, they’re just lies,” I cried she was deaf. And she worked on my face until breaking my eyes, Then said, “What else you got left?” It was then that I got up to leave But she said, “Don’t forget, Everybody must give something back For something they get.” I stood there and hummed, I tapped on her drum and asked her how come. And she buttoned her boot, And straightened her suit, Then she said, “Don’t get cute.” So I forced my hands in my pockets And felt with my thumbs, And gallantly handed her My very last piece of gum. She threw me outside, I stood in the dirt where ev’ryone walked. And after finding I’d Forgotten my shirt, I went back and knocked. I waited in the hallway, she went to get it, And I tried to make sense Out of that picture of you in your wheelchair That leaned up against… Her Jamaican rum And when she did come, I asked her for some. She said, “No, dear.” I said, “Your words aren’t clear, You’d better spit out your gum.” She screamed till her face got so red, Then she fell on the floor, And I covered her up and then Thought I’d go look through her drawer. And when I was through, I filled up my shoe, and brought it to you. And you, you took me in, You loved me then, You never wasted time. And I, I never took much, I never asked for your crutch, Now don’t ask for mine.

There’s lyrics registered. But, you can modify it. Thanks 🙂

Readying to bury your father and your mother,

what did you think when you lost another?

I used to wonder why did you bother,

distanced from one, blind to the other.

Listen here my sister and my brother

what would you care if you lost the other?

I always wonder why did we bother,

distanced from one, blind to the other.

Oh…, oh…, but sweetness follows

It’s these little things, they can pull you under.

Live your life filled with joy and wonder.

I always knew this altogether thunder

was lost in our little lives.

Oh…, oh…, but sweetness follows.

Oh…, oh…, but sweetness follows.

It’s these little things, they can pull you under.

Live your life filled with joy and thunder.

Yeah, yeah we were altogether

lost in our little lives.

Oh…, Oh…, Ah…

Oh, oh, but sweetness follows.

Oh, oh, oh, but sweetness follows. Readying to bury your father and your mother, what did you think when you lost another? I used to wonder why did you bother, distanced from one, blind to the other. Listen here my sister and my brother what would you care if you lost the other? I always wonder why did we bother, distanced from one, blind to the other. Oh…, oh…, but sweetness follows It’s these little things, they can pull you under. Live your life filled with joy and wonder. I always knew this altogether thunder was lost in our little lives. Oh…, oh…, but sweetness follows. Oh…, oh…, but sweetness follows. It’s these little things, they can pull you under. Live your life filled with joy and thunder. Yeah, yeah we were altogether lost in our little lives. Oh…, Oh…, Ah… Oh, oh, but sweetness follows. Oh, oh, oh, but sweetness fol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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